블로그란 걸 모르던 시절 사용하던 포털 사이트(네이버 아님-_-;;)의 블로그와 한동안 혼자 노는 카페에서 놀던 때를 거쳐 새로이 블로깅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블로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확인하기 위해 유예 기간 동안 머문 곳이 이글루스기에 애틋함으로 남아 있다. 더 이상 이글루스를 사용하지 않기에 강 건너 남의 얘기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SK에 합병이라니!
루인이 너무너무 싫어하는 곳이 싸이월드(스토킹을 당했으니 이곳이 좋을 이유가 없다, 이뿐 아니라 미니홈피/싸이월드가 싫은 이유는 백만 가지라도 댈 수 있다;;;)인데, SK라니…. 이런 루인만의 이유는 별도로 하고라도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네이버의 블로그나 그게 그거인 루인에게(도대체 미니홈피와 네이버 블로그 운영방식에 있어 차이를 알 수가 없다, 서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글루스가 SK로 넘어가면 왠지 싸이월드의 페이퍼처럼 될 것 같은 불안도 생긴다. 일테면 어느 날 갑자기 이제 이글루스의 사용자가 많지 않으니 페이퍼로 이동해주세요, 라던가 페이퍼처럼 이글루스를 운영한다던가, 하는.
아…, 뭐라 할 수 없이 심란하다. 백업하지 않고 비공개로 전환한 글들 모두 백업해야겠다. 합병 이후 운영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기에 지레짐작하기 보다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당장 탈퇴하고 싶은 심란한 몸인 건 어쩔 수가 없다.
..저도 엠블로거였는데…….
결국 엠파스마저 SK로 넘어가는 어이없는 사태가 2009년에 벌어졌네요;;
정말 아쉬운 일이에요.
그래서 전 가장 아끼던 이메일까지 없애고 말았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