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팟캐스트를 비롯한 유튜브의 개별 방송은 종종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실록이자 아카이브라는 고민을 한다. 이 고민은 자주한 것이며, 새로울 것 없지만 그럼에도 과거 팟캐스트를 들으면 슬퍼진다. 그때의 논의, 주장, 웃음이 지금은 분노의 단서였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팟캐스트를 10년 넘게 운영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을 때가 있다. 당신들의 노력이 남긴 기록이, 한국 사회의 지형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ㄴ
팟캐스트와 같은 방송,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방송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종종 그들이 계몽주의자라는 인상을 받는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계몽주의자는 약간 놀리는 표현이거나 부정적 평가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이 글에서 계몽주의자라는 말은 존경의 뜻이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가, 자신이 청취자보다 더 우월하다거나 니들을 가르치겠다는 태도를 지양하면서도 은연 중에 그런 태도가 튀어나오곤 한다. 그리고 그런 태도, 내가 더 우월하다는 태도는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전달하고 분석해주는 것, 최대한 쉽게 많은 내용을 설명해주겠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그 태도가 시대를 기록하며 10년 넘게 이어왔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록하는 컨텐츠를 1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이어가는 것은 계몽주의자여서 가능하다. 그 태도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늘 고맙다.
ㄷ
하는 김에 한 20년만 더 해주세… 죄송… 그런데 해주세요… ㅋ
그리고 ㅅㅅㅇㅈㅆ 다시 데려와주세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