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검열 하려면 좀 제대로 하라고. 자기검열 때문에 발화하기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폭력적인 언설을 하는 걸 듣고 있으면 도대체 자기검열의 기준은 누구에게 맞춰져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 결국 “정치적으로 올바른” 만큼이나 언어가 아니란 얘기지. 그냥 피곤하단 얘기로 들릴 뿐이야.
자기 검열
좀더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이른바 자기검열이란 말은 “정치적으로 올바른”이란 말 만큼이나 폭력적이야. 최근 몇 가지 경험을 통해 느끼는 건, 자기검열로 인해 말을 하기 힘들다는 말은 검열 없는 발화가 그 모임 자리에 있는 누군가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자칫 잘못 말했다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사람으로 비판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걱정 때문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어. 물론 두 가지 모두가 동시에 작동하겠지만 왠지 후자에 더 큰 비중이 가 있다는 느낌.
아. 저도 비슷한 경험을 겪어내는중입니다. 지나가다 글을보고 한참을 동감하고 있었습니다. 🙂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느낄 수 있다면 그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어요. 관계를 엮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지점 같아요.
제 스스로가 그 ‘올바름’으로부터 막 탈피하기 시작해서요, 거기서 받는 자가당착이라던가 하는게 많아서 상당히 위로가 됨과 동시에 찔리네요 :/)
누구나 과정 중에 있고, 이런 글을 쓰는 루인 역시 자신의 글을 읽으며 찔리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