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라디오는 가능하면 집에 머물라고 말하고 내일 세미나 발제를 해야 하는 루인은 가능한 한 가볍게 해서 사무실로 나왔다. 나스타샤가 아프니 어쩔 수 없다. 발제할 챕터를 모두 번역하고 이제 머리를 자르러 갈까? 머릿결이 엉망이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 주에도 여이연 세미나. 애초 계획은 7시에 하는 안티고네 관련 강좌만 들을 예정이었는데, 3시에 하는 “생명윤리를 넘어선 과학과 여성주의”도 들을까 갈등 중에 있다. 그 강좌를 맡은 분의 설명을 듣다가 듣고 싶은 욕망이 몸을 타고 돌았다. 아아, 3주 연속 3시 7시 강좌를 듣는단 말이냐. 하지만 그렇게 해서 즐거울 수만 있다면!
쓰고 싶은 글이 몇 있는데 내일로 미뤄야지.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 있으니 쉬고 싶다.
머리….자를라구요? 으캬컁~
이미 잘랐지요. 냐햐햐
머리를 자른다는 얘길 할 때면, [캐리비언 해적]에도 나오지만, 머리를 떼어서 손에 들고 다니는 이미지가 떠오르지요. 햐햐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