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목에 남아 있는 희미한 추억을 추적하며” 톰 디그비 엮음 [남성 페미니스트]
저자: C. 제이콥 헤일 (김고연주, 이장원 옮김)
발행처: 서울: 또하나의문화
발행일: 2004년 04월 23일
교보에서의 관련 글은 여기
#루인의 설명
: 루인이 트랜스와 관련해서 읽은 첫 번째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하리수 등장 이후 몇몇 언론에서 “특집”이랍시고(“우리는 이런 것에도 관심이 있다”) 쓴 기사들은 제외하고.
이 글은 2004년 또 하나의 문화 20주년 기념으로 나온 [남성 페미니스트]에 실린 글.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의 상당수가 “남성” 페미니스트에 방점을 맞추다보니 두 편의 트랜스들의 글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루인은 이 두 편의 글이 가장 좋았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헤일은 주변의 페미니스트 혹은 여성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자신은 여전히 여성학을 가르쳐도 되는가”라는 내용으로. 그 대답들은 전형적인 편견에 기반하고 있음을 분석하며, 트랜스”남성”과 트랜스가 아닌 “남성”들의 경험과 맥락이 다른 지점들을 얘기하고 있다. 그 외에도 트랜스에게 있어서 언어의 문제 등 여러 지점들을 에로틱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 글의 또 다른 의미는, 한국에서 트랜스를 말하면 그 상당수가 mtf(“남성”에서 “여성”으로)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ftm(“여성”에서 “남성”으로)의 또 다른 맥락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