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여이연 강좌가 끝나면 여유있게 책을 읽을 수 있겠지 했는데, 끝나자마자 곧 두 가지 일을 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꽤나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일이 많았던가. 그런 건 아니다. 그저 루인의 일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덕분에, 한동안 블로그를 쉬고 싶었던 바람도 이룬 셈이다. 일석이조? 하지만 [Run To 루인]태터툴즈 버전이 생긴지 일 년이 지난 기념은 그냥 어물쩡 넘어갔다. 혼자서 정리하고 싶었지만, 이미 무언가에 쫓기고 있던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러가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겠다고 작정한 그날도 갑자기 일이 생겨 그럴 수 없었다. 아쉽다. 하지만 [유레루]와 [빅리버]는 꼭 즐기러 갈 예정. 그러고보면 [천하장사 마돈나]도 기대 중.
항상 쓰고 싶은 말은 있었는데 실제 쓸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공개할 수 없는 일들이 많고 그런 일에 참여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묻히기 때문이다. 그래, 이런 시간 속에서 개강이다. 내일이면 개강이고 오늘 하루는 玄牝에서 지내고 있다. 방학 들어 처음인 듯. 학기 중에도 안 이랬는데 방학 때 하루 쉰 날이 없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또 왜 이렇게까지 의미를 찾는데 강박적인 걸까.
루인은 또, 왜 자꾸만 전형적으로 변하는 걸까.
개강의 압박이.. 끅.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주인공이 동막골에 나온 배우인줄 알고나서 정말 놀랐아요 ㅎㅎ
루인도 그 얘길 듣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도 도저히 같은 인물이란 게 상상이 안 되는 거 있죠?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