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04일 저녁 5시부로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가 발족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40~50여 분 정도가 참석하고 축하해주신 자리에서 발족했습니다.
루인이라고 합니다.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단체인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의 운영위원이며 학술정책팀의 팀장이기도 합니다. 관련 정보를 주신다면 언제나 고맙습니다. 열심히 해야지요. 이제부터의 공부는 단순히 루인을 설명하기 위한 언어 모색이 아니라 단체의 작업이기도 합니다. 운동과 학문이 구분할 수 없는 찰나이기도 하네요..
발족을 준비하며 두 번 연기했습니다. 처음(09/23)엔 준비가 거의 안 된 상태에서 연기했고 두 번째(10/21)엔 좀 더 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연기했지요. 그리고 덕분에 발족과 동시에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의 첫 사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와 공동으로 셀 황을 초청해서 좌담회/강연회를 가진 것이 그것이죠.
루인보다는 다른 분들이 더 많이 고생하고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신경도 더 많이 썼지만, 그래도 조금은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이었어요. 아직은 실감이 안 나고, 조금은 가벼운 몸이기도 하지만 단체가 발족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요. 그리고 운영위원으로서, 연구활동가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 역시 사실이고요. 루인이 곧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의 학술정책팀장임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이런 지점은 끊임없이 유의해야 하기도 해요. 트랜스/젠더와 관련해서 글을 쓴다는 건, 한 편으론 루인의 개인적인 작업이지만 다른 한 편으론 단체와 연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루인이란 사람이 안 유명하기에,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지만, 글쓰기 작업을 지속하고 단체 활동을 계속하다보면, 좀더 치밀하고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니까요.
참석해주신 여러 분들께 고마워요. 특히 메일로 알려드렸을 뿐인데 와 주신 운조선생님과 서로를 비난하는 관계인 C+. 다른 분들도 고맙지만, 두 분께는 각별한 고마움을.
이랑을 만들 때가 떠올라서 조금은 설렁한 몸으로 참여했어요.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니까요. 지속적이 운동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회원도 받습니다. 후후. 당사자 단체가 아니기에, 트랜스젠더가 아니어도 활동가로 참여할 수 있고, 회원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조만간에 본격적으로 홍보를 할게요. 흐흐흐
안녕하세요 루인님
혹시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어제 발족식에 참석했던, 회색옷을 입고 있던, 키가 조그만한, 음음, 그 자리에 많은 분이 계셔서 기억을 못하시는 것이 더 당연한 일이겠네요 T_T
어제 루인님을 뵙고 굉장히 낯이 익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선뜻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여쭤보지 못했어요. 집에 오는 길에 기억에 기억을 되짚어보니 그제서야 생각이 난 거 있죠. 지난 학기에 서강대 여성학 살림마당 자리에서 뵜더라구요! ^^
너무너무 반가운 마음에 짧은 덧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이랑을 통해 놀러왔던 흔적을 찾아 다시 왔어요)
인연의 끈이라는 것이 때로는 원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이렇게 반가울 때도 있네요 ^^
우와, 반가워요^^
그날 조금은 정신없기도 했거니와, 사실 루인이 사람 얼굴을 워낙 기억 못하는 인간이라 … ㅠ_ㅠ
하지만 혹시나 지나가다 루인을 만나시면 아는 척 해주세요. 무척 반가울 것 같아요.^^
이쿠. 꼭 가고 싶었는데 한동안 감기로 고생해서 못갔어요.
ㅠㅠ 축하 인사 전해드리고 싶어서 흔적 남겨요^^
지금은 몸이 좀 괜찮으세요?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얼른 낫아서 건강하길 바랄게요.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뭐, 루인 내가 가진 거라곤 그닥 건강치도 못한 몸 뿐이라, 뭐 달리 해 줄건 없고..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비난해드릴께요ㅋㅋ 좋지, 좋지? 응? 응? ㅋㅋㅋㅋ
흐흐흐. 비난 좋아요. 열렬히 서로를 비난하는 관계를 유지하도록 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