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뽀개면 당신이 나와.
붉고 붉은 당신.
당신은 피를 떠올리겠지만 석류를 떠올리며 한 말이야.
시뻘겋게 멍든 몸에 당신이 붙어있어.
어쩌겠어, 루인이 비난하는 루인은 사실 당신인 걸.
면도칼을 몸에 대면 피부가 따뜻해지는 걸 느껴.
당신이 벗어날 출구를 만난거지.
그래서 언제나 어설프게 열어
결코 당신이 도망가지 못하게.
몸에 덕지덕지 남아있는 당신의 흔적들.
어디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봉합사로 기웠어.
누더기처럼 어설프게 만든 몸.
어설프게 기워서 너덜거리는 몸
어두운 한쪽 구석에 놓여진.. 바늘과 실로 엉퀴게 기어진.. 그리고 옷핀이 꽂혀 있는 흰색의 누덜누덜 꾀죄죄한 인형의 모습이 떠올라요.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
그런 그림을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인형 대신에 자화상이면 어떨까요? 흐흐
사실 고백하자면 데자뷰같이 그런 그림을 본 듯한 기억도 살짝 있었어요.. ㅡ,.ㅡ 우연히 찾게 되면(실제여서) 보여드릴게요. ㅋㄷㅋㄷ 혹은 표절을…??? ㅋㅋ
앗, 정말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