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과 간섭 사이, 계정연장

01
개입과 간섭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개입과 간섭의 경계는 종종 너무도 모호하고 사람마다 느끼는 방식이 너무도 달라, 나는 개입하는데 상대방은 간섭하는 거라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갈등 속에서 몇 가지 일들을 망설이고 있다.

02
어젠 비가 참 많이도 왔다. 메일을 쓸까 했다. 글쓰느라 고심 하고 있을 친구에게.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보내지 않았다. 오늘은 맑으니까, 이런 맑음이 친구에게 힘을 주길. ㅌㄹㅌㄹㅂㅈ.

03
지렁이의 “무지증오”카페 건으로 곧장 개입하다가, 잠깐 거리를 둬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속도 조절과 거리 두기는 루인에게 필수인데, 이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좀 바꿔야겠다는 판단. 어떤 형식의 언어를 사용해도, 읽는 사람은 자신의 맥락으로 해석하기 마련이란 걸 유의할 것. 그렇다면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까? 이 일을 어떤 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늘어나는 댓글과 무수한 검색어 속에서 고민만 쌓인다.

04
며칠 전부터 계정 마감 기간이 다 되었다는 메일이 오기 시작했고, 어젠 문자가 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고 있다. 연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연장해야겠지, 싶기도 하다. 굳이 계정을 사지 않아도 방법은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연장하려는 이유는 뭘까, 싶기도 하다.

21일이 마감이고, 이후 2달간 연장신청이 없으면 모든 자료를 없앤단다. 1년 치라고 해봐야 그렇게 많은 금액이 아님에도 망설이는 이유가 뭘까? 옮길 곳도 많은데, 굳이 왜? 지금까지 이어온 인연 때문에? 하지만 굳이 옮기지 않아도 상관없잖아. 그냥 그렇게 사라지는 느낌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하지만…. 며칠 안 남은 시간, 고민을 좀 해야겠다. 계정을 연장할 것인지 그냥 그렇게 끝낼 것인지.

(아, 다른 계정을 말하는 거예요. ;;; [Run To 루인]이야 내년 치까지 계정을 사둔 상황인걸요. :))

3 thoughts on “개입과 간섭 사이, 계정연장

  1. 핑백: Run To 루인
  2. 이 블로그는 한번 싹 갈아타기를 시도하심은 어떨지;; ㅋㅋ 스팸의 구애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에 한번 말씀드려봤어요. ㅋㅋ

    1. 그랬다가 기존의 글과 댓글 다 날리고, 새로 시작할 위험성도… -_-;; 흐흐. 아시겠지만, 스킨때문에 못 바꾸고 있을 뿐, 종종 버전업을 하고픈 유혹이 없는 건 아니에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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