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뭇잎은 흔히 얘기하는 나뭇잎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벚나무에서 핀 둥그런 모습이 아니라, 마치 찢어진 것만 같은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이 누군가의 손에 찢겨 나갔다기보다는 처음부터 그렇게 자란 것 같다. 그 나뭇잎에게, 코가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까지 다가가서 인사를 한다. 안, 녕. 그 나뭇잎이 좋다.
아프지 않기.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하기.
그리고… 지레짐작하지 않기.
나뭇잎에게 인사하며 다짐한다.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