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요..ㅠ_ㅠ 밤 9시에 만나 출판회의와 포럼 준비를 하다보니 결국 밤을 새고 말았다는. 물론 루인은 중간에 30분 정도 졸긴 했지만요. 사람들, 정말 대단해요. 어떻게 밤에도 그렇게 쌩쌩할 수가 있는지… 아침 6시에 玄牝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잠깐 쉬다가, 깜빡 1시간 정도 잠들고 학교에 온 지금, 비몽사몽. ㅠ_ㅠ
밤을 샌다고 해서 낮에 잠을 자거나 하지 않는 편이라, 졸리는 몸으로 학교에 온 지금이지만, 비몽사몽. 걸을 때면 휘청휘청. 크크크. 생활리듬을 깨는 것이 싫어서 항상 이렇게 낮에 깨어있으려고 하지만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때라면 적당히 졸다가 일찍 玄牝에 돌아가겠지만, 왜 목요일 수업 발제를 한다고 했는지… 에델만은 도대체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는데ㅠ_ㅠ 아, 정말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흐흐. 아무튼, 그리하여 소개하는 포럼은
[거침없이 퀴어 킥 : 여자, 여성성, 기만, 환상 ]
● 포럼의 취지
한국사회에서 레즈비언, 부치, 트랜스젠더과 같은 언어로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서구적인 개념이 이 용어들이 한국적 맥락에서 재구성되면서, 동성 간의 성애적인 관계same-sex relationship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정체성으로 분화되고 언어가 교정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간의 구별인데 이는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져왔던 ‘성 재지정 수술’을 한 개인들이 90년대 호적정정을 요구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한 맥락과도 연결된다, 타인이 인식하는 성별과 자신이 인식하는 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주체들, 소위 잘못된 육체를 갖고 태어난 이들이 트랜스젠더로 규정되면서, 트랜스젠더와 동성 지향성으로 정체화하는 동성애자 사이에는 분명한 변별점이 있는듯이 보였다.
그런데 최근 레즈비어니즘이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레즈비언을 사회, 문화적으로 가시화하도록 만들었던 부치들은 점차적으로 곤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레즈비언을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정의하면서, 레즈비언 관계에 속해있던 부치들은 ‘여성’을 어떻게 의미화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복잡한 심경을 가지게 된다. 부치들은 남성적인 외양과 태도, 행동 방식을 가지고 성적인 관계에서 능동적인 행위를 하는 존재를 가리키는데, 부치의 성향은 남성성과의 관계맺음에 따라서 다양하다. 레즈비언 커뮤니티 내에서도 부치의 젠더 표현이나 역할, 태도에 대한 분분한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심지어 다양한 부치 정체성은 간혹 트랜스 남성 정체성과 경계가 맞닿은 듯이 보이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트랜스 남성 역시 그들이 상상하는 남성, 남성성 그리고 남성다움과 맺는 방식에 따라 스스로를 정체화하는 과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부치와 트랜스 남성의 근접성으로 인해서, 정체성들의 경계에서는 늘 긴장감이 맴돌게 된다.
다른 한켠에서 또 다른 질감의 긴장감이 감지되는데, 그것은 바로 페미니스트들이 느끼는 긴장이다. 그동안 페미니즘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특징들이 구성되는 메커니즘을 밝히면서, 여성의 여성성을 남성성과는 다른, 긍정적 가치로 전유하는 실천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남성적 성향을 지니거나 혹은 남성으로 정체화한 사람들은 마치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정서적으로 배신감마저 느끼게 되었다. 가부장적 태도, 폭력성과 부치의 남성성은 어떻게 다르게 위치될 수 있는가, 남근의 상징적 권력과 트랜스 남성이 욕망하는 남근은 어떻게 구별 될 수 있는가라는 지점에서 페미니스트와의 불편한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퀴어 문화 축제에서는 바로 이러한 여성이 남성성과 맺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 여성의 동성 욕망, 여성 정체성, 여성성 등에 관한 다양한 입장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 일정과 장소
일정 : 6월 6일 3시
장소 : 마녀 (홍대 놀이터 근처, 02.337.3458)
● 포럼 제목
거침없이 퀴어 킥 : 여자, 여성성, 기만, 환상
● 포럼 진행
사회 : 한채윤
기조발제 : 타리(WIG 활동가)
● 토론자
변혜정 (한국 여성연구원 연구교수)
운조 ( [성은 젠더, 이름은 트랜스](여이연 근간) 저자)
케이 (한국 레즈비언 상담소)
한무지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 운영위원)
많이들 오세요! 🙂
후기 꼭 부탁해요. 너무 재미있는 자리가 될 것 같네요!
후기를 적긴 했어요. 하지만 뭔가 많이 부족한 후기예요. ㅠ_ㅠ
안그래도 이 포럼에 가려고했는데 말이죱 ㅋ
어제 안 오셨나요? 흑흑.
정말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날 못가서 되게 아쉬웠어요.
….내년을 기약할께요.
아시겠지만, 인면맹인 루인임에도 그날 오셨나 하고 괜히 둘러보곤 했더래요. 헤헤. 그래서 여쭤 본거예요. 🙂
많이 아쉽지만 다음에 또 다른 기회들이 있잖아요. 헤헤
후기 부탁해요^^ 저두 이것만큼은 꼭 가고 싶었는데 시험기간에 과제 폭주라…ㅠㅠ 엉엉
그러고보니 지금은 기말 기간이네요. 흑. 아쉬워요. 토론은 부족했어도 뭔가 재밌는 시간이었는데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