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에 3시간짜리 강의(?)를 하러 갔어요. 길에서 보낸 3시간, 강의실에서 보낸 3시간. 오전엔 강의 준비. 그런 이유로 어제 글을 쓰지 않은 건 아니죠.
아침에만 해도 강의가 끝나면 영화를 읽울까 했어요. 하지만 루인의 서식지에 도착했을 땐, 영화를 읽을 시간이 넉넉했음에도 읽지 않았어요. 그냥 쉬고 싶었어요. 아침을 먹은 이후로 커피만 마셨을 뿐인데 배도 안 고프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터벅터벅 玄牝으로 돌아갔죠. 학교 연구실에 갈까, 잠깐 고민했지만 그냥 玄牝으로 갔어요.
나스타샤를 켜며, [Run To 루인]에 글을 쓸까 했어요. 하지만 지지에 옮겨 담을 음원을 추출하며 멍하니 시간을 보냈어요. 무엇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냥 멍하니 있고 싶었어요. 세 시간의 강의가 힘들었던 건 아니예요. 강의보다는 그곳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는 걸요.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정리가 안 되요. 뭔가 막막하고 먹먹한 몸이에요. 이 “몸”이 고민이에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루인의 강의 같이 하고 싶다-ㅎㅎㅎ 부러워라~
공동강의진행으로요? 흐흐
강좌를 들은 분들은 고생이었을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몸이에요. 그러면서도 이런 제안이 들어오면 사양하는 일 없지만.. 흐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