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의 시조에서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라는 구절로 유명한 정철의 이 시조는, 통념상 날 낳은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란 점에서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구절을 트랜스젠더의 맥락으로 읽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트랜스젠더들 중엔, mtf(/트랜스여성)와 (ftm/)트랜스남성 커플이 있다. 이런 커플들 중엔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이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트랜스남성이 임신을 한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입장에서, 아버지는 자신을 낳은 트랜스남성이고, 어머니는 자신을 낳지 않은 mtf이다. 그러니 정말로 “아버지가 날 낳으시고, 어머니가 날 기르시니”, 이런 맥락에서 정철의 구절은 꽤나 정확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철의 부모님은 ftm과 mtf 커플이었다는 의미? *힐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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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출간할 원고에 들어간 내용이라 앞뒤로 다른 내용들이 더 있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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