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

버틀러고 해러웨이고 간에,

玄牝에 도둑 들었대요. ㅋㅋㅋ

농담 아니고 진짜요. 풋.

[#M_ +.. | -.. |
해러웨이 글을 다 썼을 때, 전화가 와서 받으니 집주인.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도둑이 들었다고 얼른 오라고 하더라고요. 컴퓨터는 그대로 있는데 없어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더라고요. 玄牝으로 돌아오며, 허허, 웃었어요. 책이랑 CD랑 몇 안 되지만 DVD 밖에 없는 방인데, 괜히 들어 오셨구나, 했죠. 정말 도둑맞은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저축이 없으니 도둑맞을 통장이 있을 리 없고, 당연히 꿍쳐둔 현금도 없거든요. 크크크. 근데 웃긴 건, 루인에겐 나름 꽤나 비싼 귀걸이가 몇 있는데, 모조와 같이 보관했더니 모두 모조로 취급한 것 같더라고요. 이건 왠지 씁쓸… (응?)

도둑 들었다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먼지 아세요? 크크크. 믿거나 말거나, “앗싸, 블로그에 글 쓸 거리 생겼다!” 낄낄 -_-;; 아무려나 지금은 오랜 만에 대청소 중이랍니다. 지금은 잠깐 쉬는 중이고요. 흐흐흐._M#]

17 thoughts on “낄낄

  1. 잃어버린게 없다니 그래도 다행이에요>_< 음...나는 물건보다도 그 흔적들이 마음에 쓰이던데, 청소 싹~ 하고! 상콤하게!

    1.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면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 모퉁이를 도는 순간은 조금 무섭더라고요. 흐흐.
      덕분에 대청소했다고 여기고 있어요. 헤헤.

  2. 앗싸, 블로그에 쓸거리 생겼다 <- 저도 뭔가 좀 특이한 일 생기면 이 생각 먼저 들더라구요. 학교 자취 때 도둑 들어서 옷을 다 훔쳐간적 있는데 물론 저도 포스팅했죠. ㅋㅋ http://huzine.egloos.com/1767042
    암튼 조용히 다녀갔으니 천만다행이에요.

    1. 지다님도 많이 놀라셨겠어요. 근데 그 도둑 정말 황당해요. 입던 옷을 선물 주겠다고 훔치다니요. 으으.

  3. 어뭐나;
    참만 다행이네요 책이랑, dvd, 음반밖에 없다고 하셨지만, 다른것 보다 그것들을 훔쳐가는게 어쩌면 더 마음아픈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다행이네요;;

    1. 예, 정말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사실, 요즘도 종종 불안을 느끼지만요. 흐흐.
      정말 책이랑 CD랑 DVD타이틀을 가져갔다면, 며칠을 누웠을 것 같아요. 두고두고 슬펐을 것 같고요. 흐흐흐.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

  4. 오래전에 여동생이 혼자 살 때 도둑이 들었었는데.. 경찰이 도둑이 남자같다고 하더래요. 이유가…

    보통 남자는 훔치면 싹 가져간다네요. 하지만 여자는 다 털지 않고 조금만 턴대요. 🙂
    일하는 곳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을 때 생각해보니 그렇긴 한 거 같더라구요. 여자는 일부를 남기고 가져가더라는.. 캬..
    왜 그럴까요…. ㅋㅋ ^^;;

    1. 큭.. 그럼 玄牝에 들어온 사람은 “여자”일 수도 있겠어요. 아, 아니다, “남자”일 것 같아요. 모조와 진품을 구분 못 하는 걸로 봐선요.. 흐흐 -_-;;

  5. 근데 저에게도 변태고냥J의 비번을 알려주세요. 전에 묻고 싶었는데 살짝이.. 귀찮아서.. 그냥 지나갔더래요.. ㅎㅎ ^^;

    1. 알려드리고 싶은데, 며칠 전부터 블로그 접속이 안 되어서 속상해 하고 있어요. ㅠ_ㅠ

  6. 핑백: Run To 루인
  7. 링크에 변태고냥은 주소를 일부러 빈공간으로 남겨두신건가요? 아니면 티스토리에서 접근 차단을…?? 전 이메일 주소로 알려주셨으면 하고 은근히 바랐더래요. ㅎㅎ

  8. 앗 그새 이런 일이 다 있었다니;; 그래도 너무 다행이에요! 전 제 스스로도 종종 뭔가를 잘 챙긴다고 넣어 두었다가 없어졌다고 마구마구 난리 치는데, 책 같은 거 누가 들고 가버린다면 그거 다시 읽어서 줄 치고 할 생각 하면 정말 까마득할 것 같아요;;

    1. 어딘가 돌아다닐 때, 가방과 지퍼파일을 들고다니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지퍼파일이에요. 지퍼파일에 최근에 읽은 (밑줄 치고 논평이 적힌)글들, 별도의 아이디어를 메모한 종이, 수정 중에 있는 글들이 있는데, 돈 보다도 이런 기록들이 없어질 걸 상상하면, 정말 아득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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