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2007.08.10.금, 20:35, 스폰지하우스 2관 6층 B-118
댓글로 아옹님이 추천 해줘서, 읽으러 간 영화. 보통 추천 받은 영화나 책, 앨범은 미묘할 수도 있는데, 이 영화, 정말 재밌다! 고마워요!
핀란드에서 일식식당을 연 주인공과 핀란드에 온 일본인과 친구가 되는 과정, 한 달 가까이 손님 한 명 없는 식당에서 빈자리 하나 없는 식당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겹쳐있는 이 영화는, 시종 일관 웃음과 어떤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힘이 있다. 비록 뒷부분으로 가면 이야기가 살짝 늘어진다는 느낌이 들긴 해도, 부담 없으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본 건 오랜만인 듯. 고바야시 사토미는 기억해 두고 싶은 배우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맛이 어떨지 몰라 의심하는 표정에서 “아니, 이렇게 맛있을 수가”를 표현하는 표정으로)을 잘 표현한 조연들의 연기 역시 일품. 흐흐.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무척 부럽다”는 말에,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라는 대답이 좋았다.
단정하고 아기자기한 영화 소품들이 퍽 맘에 들었어요. ‘그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뿐’이라는 대답이 저도 좋았답니다. ㅋ 사치에씨가 밤마다 하는 무릎걷기, 마사코씨가 찾아갔던 울창한 숲이 기억에 남아요. ㅎㅎ
크크크크. 무릎걷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흐흐.
울창한 숲의 풍경에선, 절로 탄성이 나오더라고요. 그렇잖아도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 루인이라, 핀란드로 이민갈까란 고민을 잠깐 했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