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안경을 찾았다. 오는 길에 쓰고 왔는데… 어질어질@.@
안경가게에서 안경을 쓰고 학교 정문까지 걸어오다가, 땅이 너무 휘어져서 돌아가서 손을 좀 보고 다시 꼈더니 그나마 좀 났다만, 그래도 땅이 휘어진다. 내일 즈음 다시 가야겠다.
그나저나, 안경을 끼고 있노라면 평소 2D로 세상을 인식하던 루인으로선 3D로 인식하게 된달까. -_-;; 거리감 없고 0.1정도의 시력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게 너무도 당연하던 루인으로선, 1.2 정도의 교정시력으로 안경을 맞춘 문제도 있겠지만, 안경을 썼다가 벗으면 사고가 중단될 정도. 지금도 초점을 못 맞추고 있다.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글을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흐흐. -_-;; 안경을 쓰고 돌아다니면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은 무척 잘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의 글자를 보려면 한동안 초점을 잡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 안경을 새로 맞추면 적응하는 시간이 걸린다곤 하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원래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안경을 착용한지 얼추 10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새로 맞춘 안경은 어질어질. 수업시간이나 영화관 정도에서만 사용하니 크게 문제 될 일은 없겠지만. 으으.
그래도 확실히 선명하게 보인다. 낯설고 기괴할 정도로. 사무실 한쪽 끝에 앉아 다른 쪽 끝을 보면, 기존의 여분으로 가지고 있던 안경은 편하지만 책제목은 안 보인다면, 새로 산 안경은 어지럽지만 책 제목이 보인달까.
안과갔다가 들은 얘기인데요, 안과에서 시력측정을 할때 거리조절신경을 잠시 마비시키는 안약을 넣고 시력을 재는데 이게 정확하대요. 안경점에서 하면 과도하게 교정될 수 있다고 들었어요. 특히 책이나 모니터같이 가까이 있는것을 오래 보는 사람들의 경우에요.
아악. 정말요? 흑흑.
오늘 가서 다시 조정할까 봐요. 안경을 쓸 생각만으로도 어질어질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흑흑.
교정시력이 너무 높은거 아니에요?^^: 0.1에서 1.2면 어지러울거 같아요~ 쑥은 0.3에서 1.0으로 맞췄는데; 루인 안경테는 예쁘겠지요?ㅎㅎ 잘 고쳐서 편히 써요~
진짜 0.1에서 1.2면 너무 교정한 것 같긴 해요.
그나저나 오늘 가서 고치려고 하는데, 날씨가 협조를 안 하네요. 흐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