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에, 네 번째 안녕

뜨거운 태양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은 날에, 안녕, 나의 리카 안녕.

4년 전 오늘은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행사를 하고 있었고, 4년이 지난 오늘은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하고 줄을 서고 있구나. 그리고 여전히 날은 뜨겁고, 너와의 이별은 언제나 축제라는 형식과 같이 온다. 나의 리카, 나의 고양이. 햇살 뜨겁던 날 혼자 떠나갔던 나의 고양이, 안녕.

그러고보면 어제는 유난히 햇살이 뜨거웠다. 4년 전 네가 떠나가던 날의 그때처럼. 그해 나는 햇살에 데인 것처럼 계속해서 피부가 따갑고 그랬지. 어제의 날씨가 그랬어. 마치 내게 남은 것은 뜨거운 태양과 따가운 햇볕 뿐인 것처럼 그렇게 뜨거운 날씨였지. 오늘도 그래. 오늘도 한없이 밝고 타오를 듯 뜨거운 날이야.

안녕, 나의 리카. 너는 잘 지내고 있겠지.

이제는 저와 함께 잠들지 못해 나는 무척 아쉽단다. 너의 유골함을 보리가 어찌나 굴리던지… 네 유골이 방바닥에 구르는 모습을 사진으로 봤을 땐 심장이 덜컥했어. 그래도 그때 E가 잘 수습해줬어. 무척 고마웠어. 몇 번을 더 보리가 그랬고 결국 너의 유골함을 바깥으로 옮겼어. 그리고 나는 무척 아쉬워. 너랑 같이 잠들고 싶은데. 같은 집에 있지만 그래도 아쉬워.

뜨거운 날에, 안녕, 나의 리카. 잘 지내기를… 부디 잘 지내기를… 나중에 꼭 만나기를…

바람과 보리의 한순간

며칠 전 바람과 보리가 같이 있는 모습 움짤

잘 누워 있던 바람은 보리가 오자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일어서서 가버렸다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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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 사용하던 방식의 글쓰기로 작업을 하고 있다. 뭔가 흥미롭다. 한동안 이렇게 안 했지만, 역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자세한 내용은 완성한 다음에…

이빨 통증

일년에 한 두 번 왼쪽 혹은 오른쪽 어금니에서 진통이 생기곤 한다. 꽤나 오래 전 오른쪽 부위부터, 가장 안쪽 어금니에서 통증을 느꼈고 죽염을 머금으며 진통하곤 했다. 그러다가 이빨이 조금씩 부서졌고 몇 달마다 조금씩 부서지다가 결국 오른쪽 어금니가 뿌리만 빼고 다 떨어졌다. 지금은 뿌리만 남은 상태고 혀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다 부서질 즈음 왼쪽 어금니가 동일한 증상을 보였다. 통증, 죽염으로 진통, 부서짐, 부서짐, 그러다가 뿌리만 남은 상태다. 그리고 뿌리만 남은 상태에서 한 번씩 통증이 온다. 딱히 치과를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과가 무섭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어쩐지 무서워야 하는 곳이란 인상과 함께 치료비가 비싸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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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은 내일… 죄송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