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날

E에게 늘 사용하는 에그를 넘겼다. E는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과 생존독일어 문서를 내게 줬다. 구글나우는 내일 출국할 비행 일정을 미리 알려줬다.
내일이면 빈에 간다. 여행에 필요한 물건 목록은 한 달 전부터 적어뒀지만 그럼에도 불안해서 여러 사람에게 물었고, 결정적으로 E의 큰 도움을 받았다. 생전 처음 한국 영토를 벗어나는 나로선 모든 것이 불안하다. 정말 자잘한 온갖 것을 챙겼는데 예를 들면 면봉 같은 것도 챙겼다. 이게 평소에는 별 필요가 없다가도 은근히 필요한 순간이 발생하는데 없으면 무척 아쉬우니까.
아무려나 내일 출국하면 다음주 금요일에 입국한다. 얼추 일주일 가량의 여행이다. 블로깅은 계속하겠지만 답글은 달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여행 기록이 돌아와서 작성하려면 정리가 안 되기 마련이니 그냥 그날그날 하려고.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오스트리아에서 “Queer Is Not Diversity. Queer Is Perversity.”와 같은 구절이 적힌 옷을 입고 다니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싶지만, 결국 또 아무 일 없겠지.
그저 답글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해킹 가능성, 심각하게 발생

이 블로그가 진심으로 해킹을 당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요 며칠 블로그가 금방 금방 트래픽 초과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접속 통계, 주로 많이 접속한 사이트 등을 확인했는데 무려 로그인 페이지였다. 물론 현재로선 트래픽 초과만을 노린 것 같지만 이것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법. 그리하여 뭔가 이상한 글이 올라오거나 제대로 폭파된다면 해킹당해서 모든 것이 날아갔구나,라고 납득하시면 됩니다. 우후후. 하지만 이곳이 해킹되어 봐야 …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인터넷은 여전히 ‘평화’롭겠지요. 후후.
진지하게 고민. 해킹의 가능성이 심각하게 발생했음을 깨닫고 데이터 백업을 매일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귀찮은데.. 뀨잉…
워드프레스로 이전할까라는 고민도 하고 있다. 귀찮은데… 뀨물렁…

야키우동

야키소바 아닌 라키소바에 이어 야키우동을 만들어 먹고 있다. 국물 라면이나 국물이 있는 면 음식을 좋아하는데 어쩐지 요즘은 숙주와 청경채를 잔뜩 넣은 볶음면 계열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채식쇼핑몰에서 파는 중화소스를 구입해서 만든 야키우동. 맛은 의외로 괜찮았는데 고춧가루를 태워서 좀 미묘했다.

두 번째 시도하는 야키우동. 숙주를 너무 익혀서 아삭한 식감이 사라진 건 아쉽지만 마늘튀김을 곁들였더니 상당히 괜찮았다.
요리를 못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걸 만들어 먹는 재미는 있으니 나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