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먹은 것들

그냥 문득 사진을 정리할 겸, E의 추천을 받은 블로깅!

요즘 집에서 먹고 있는 밥입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제가 반찬을 대충 먹다보니까 밥으로 영양분의 상당 부분을 보충하고 있달까요…

남부터미널에 가면 비건식당이 있습니다. 이날 새벽부터 집을 나서서 강의를 하고, 오후에 약속이 있어 점심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E가 알려줘서 찾아 갔습니다. 채식하는 사람들 중에선 유명한 것 같은데, 이것만 먹어선 특별히 찾아갈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무엇보다 남부터미널에 비건식당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달까요. 앞으로 그 근처에 자주 갈 예정이라 무척 소중한 정보!
 

이태원의 카페 플랜트에서 먹은 파스타! 정말 맛났습니다. 직접 만든 듯한 빵, 그리고 팔라펠도 무척 맛났지요.

신촌 러빙헛에서 먹은 쌀국수. 러빙헛에서 쌀국수는 좀 복불복인데 이 날은 맛이 개선되었는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짬뽕은 최근 맛이 좀 별로인 듯해서 아쉽고요.
역시 비건 쌀국수는 남성역에 있는 러빙헛 티엔당점이지요.

원래 다른 곳에 가려 했지만 어찌하여 찾은 홍대 근처 비건버거 파는 곳. 기대 반 염려 반으로 갔는데 맛났습니다. 양이 좀 적다는 것만 빼면요(제가 좀 많이 먹지만요). 그래도 가끔 찾아갈 듯합니다.
몇몇은 E와 같이 같지요. 흐흐흐.
비건 음식 파는 곳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그리고 비건 식당을 표방하지 않아도 비건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제가 자주 가는 신촌의 경우 러빙헛을 제외하면 비건으로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지요. 아쉬운 일이고요.

그냥 그런 시간, 알리바이를 만드는 시간

내가 쓸데 없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생각을 좀 자주 하는 편인데 그냥 오래 전에 결심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냥 괜히 버티고 있는 것일까?

며칠만 지나도 괜히 이런 글을 썼다며 부끄러워 하겠지만, 결국 나는 지금 이런 감정을 표현하고 만다. 블로그를 폐쇄할까란 고민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하는 것처럼, 내가 괜히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란 고민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한다. 이런 고민 안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테고, 이런 고민 따위가 무엇 특별할까 싶어 괜한 헛짓 같지만 그냥 어쨌거나 알리바이처럼 이런 글을 남겨두곤 한다. 이것이 알리바이가 될지 그냥 어떤 시기의 정서적 기록이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냥,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