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라면, 마늘강정

알바가 끝난 주말 오후엔 밍기적거리면서 라면을 끓입니다. 구운마늘, 숙주, 팽이버섯을 올리면 최고지요. 후후후.

알바는 끝났지만 아직 알바비가 안 들어왔으니 불안한 상황. 끙… 그래도 일단 어떻게 되겠지.
집에 남은 깐마늘이 상당히 있다. 얼마 전 E느님께서 동치미를 만들면서(엄청 고생하셨지요) 깐마늘을 좀 많이 샀고 그래서 남은 게 좀 있었다. 요리 자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라서(시간이 없으니) 깐마늘을 방치하다 썩어서 버릴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마늘강정을 했습니다. 그냥 조리법을 대충 확인하고 마늘을 구운다음 고추장, 조청, 간장을 넣고 볶았습니다. 간단하게 끝. 깐마늘도 살렸고 반찬도 생겼습니다. (마늘을 좀 많이 구웠는데 위가 안 좋아서 생마늘을 먹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구운 마늘의 고소함을 좋아하거든요. 훗. 물론 고추장에 볶아서 그런 모습은 안 나지만요. 흐흐흐.

바람, 보리, 고양이

오늘 쓰려고 준비해둔 글이 있었다. 하지만 수정하다가 이런 글을 올려서 뭐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 결국 얼추 완성했던 글은 그냥 지웠다. 그러고 나니 오늘 무엇을 블로깅해야 할지 잠시 막막했다. 블로깅하려고 열심히 글을 쓰다가, 올리지 않겠다고 결정했을 때 다른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막막함을 느낀 일은 꽤 잦다. 아무려나 그냥 방치하다가, 다른 주제를 고민하다가, 주말이니 고양이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후후.

바람과 보리의 관계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여전히 바람은 보리를 경계하고, 보리는 바람과 권력 다툼을 하지만… 그러니까 바람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면 어느 순간 보리가 나와 바람 사이로 뛰어들어 바람이 피하도록 한다거나… 바람이 밥을 먹는 소리가 들리면 후다닥 달려가서 바람을 방해한다거나… -_-;;;
보리가 이렇게 행동하면 좀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보리는 예쁘니까. 자리에 앉아 있으면 무릎에 꾹꾹이를 해준다거나, 아침이면 배 위에 올라와 골골거린다거나. 어쨌거나 보리는 예쁘니까.
그리고 바람은 갈 수록 귀여움이 농후해지고 있다. 후후. 고양이는 역시 뱃살이야.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