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대체공휴일도 있고 해서 좀 길게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에선 대체로 무난하게 지냈다. 뇌수술을 하면 몇 년 간 성격이 변한다고 했다. 화를 잘 내는 성격으로 변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특히나 별일 아닌데 버럭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고.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정반대로 바뀌었다. 그 동안 화를 내거나 집요하게 말씀하시던 이슈를 대충 말하곤 그냥 넘어가고 있다. 오호… 물론 여전히 결혼을 요구하지만(어머니, 저도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어요. 물론 이른바 ‘결혼 적령기’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 -_-;; ) 예전만큼 집요하거나 그렇진 않다. 이렇게 몇 년 버티면 뭐라도 되겠지. 아무려나 예전보다는 좀 더 편한 느낌이라서 그냥 어머니와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 고양이판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 싶은 그런 고양이판이었다. 바람만 있을 때의 두 배가 아니라 바람만 있을 때의 네 배 수준인 듯. 하긴, 바람만 있을 땐 청소하고 몇 시간은 그럭저럭 깔끔했는데 보리가 오고 나서 청소하고 10분이면 청소하기 전 상태로 돌아가지. 우후후. 발랄하고 활달한 고양이 같으니라고. ;ㅅ;

그나저나 왜 자꾸 트래픽초과가 나오지? -_-;;;;;;

봉지고양이 바람

바람은 어린 시절 봉지냥이었습니다. 막 장난을 치다가 후다닥 봉지 속으로 들어가선 조신하게 앉아 있었죠. 하지만 나이가 들고 더 이상 봉지엔 관심이 없… 좀 아쉬웠어요.
그런데 최근 바람은 봉지냥으로 복귀했습니다! 이히히 귀염귀염한 바람. 그리고 바람과 보리는 서로 봉지를 차지하려고 다투기도 합니다. 귀여워.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