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지 않은 듯 자른 듯 자르지 않은 듯하게 머리를 잘랐다. 오랜 만에 머리카락을 자르러 갔다. 몇 년 간 한 군데를 다녔는데 너무 불친절했고 머리카락 모양에 일관성이 없었다. 지난 번처럼 잘라주세요, 했는데 지난 번과 다른 모양이다. 더군다나 같은 최근까지 내 머리카락을 잘라 준 미용사는 계속 내 머리카락을 ‘남자’스타일로 바꾸려고 했다. 같은 미용실의 이전 미용사(일이 있어 그만뒀다)는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깔끔하게 잘라줬는데. 그래서 집 근처로 바꿨다. 그리고 만난 미용사는 어쩐지 부치 같은 느낌이지만 부치는 아닌 것 같은 그런 포스로 섬세하게 머리카락을 잘라줬다. 단발머리 느낌으로 잘라달라고 했지만 좀 과감하게 머리카락을 자른 것 빼면 괜찮았다. 그리고 어제 다시 그곳엘 갔는데, 에? 구성원이 달라서 가게는 두고 주인이 바뀌었나 싶었다. 나중에야 미용사만 바뀌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새로운 미용사에게 단발머리 스타일로 커트를 해달라고 했다. “이미 단발머리인데요?”하더니, 여기 조금 깨작, 저기 조금 깨작 자르더니 다 되었단다. 엥? 앞머리 좀 치고 옆머리랑 뒷머리 조금 친 것 말고 뭘 하셨지? 이런저런 머리모양을 테스트하기에 좋을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 그래봐야 결국 익숙한 루인 머리겠지만. 크. ;ㅅ;
그리고 나는 남자커트가 좋다. 더 싸다. 휴우.. 여자커트와 남자커트에 가격 차이가 있으니 앞으로도 더 남자커트를 할 거다. 머리카락 길이가 아니라 남바와 여자로 구분하다니 웃기지만 일단은 가격이 중요하다.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