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조안 W. 스콧 – 젠더와 정치에 대한 몇 가지 성찰

제목: “젠더와 정치에 대한 몇 가지 성찰” [여성과 사회] 13호
저자: 조안 W 스콧Joan W. Scott (배은경 옮김)
발행처: 서울: 창작과비평사
발행일: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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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도움이 되는 링크

#루인의 설명
: 스콧의 책 [Gender and the Politics of History]에 실린 글의 마지막 장을 번역한 글. 물론 좋은 번역이 아니라서 읽고 있으면 번역문을 번역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페미니즘에서 기존의 젠더 논의가 젠더 자체를 질문하기 보다는 젠더의 효과만을 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글이다. 즉, “남성”과 “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묻기 보다는 그것은 이미 있다고 두고 “남성과 여성은 어떻게 다른가?”와 같은 질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젠더가 어떻게 역사적 과정에서 발명한 개념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꽤나 유용하고 재미있는 글이지만, 여전히 ‘이성애’-양성을 중심에 두고 있는 한계는 분명하다. 스콧은 젠더 자체를 질문하고 싶어 하지만 “남자”로 태어나면 반드시 “남성”이 되어야 하고 “여자”로 태어나면 반드시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가정 자체를 질문하진 않고 있다. 근대 이후 젠더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의미를 지녔는가 하는 지점을 질문하고 있을 뿐이다. 트랜스/젠더 논의와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계로 작동하는 건 바로 이 지점. 이런 한계는 참고문헌을 확인해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스콧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들 정도로 재미있는 글이다.

[논문]운조 – 트랜스젠더 Transgender

제목: “트랜스젠더 Transgender” [여/성이론] 12호
저자: 운조
발행처: 서울: 여이연
발행일: 2005년 여름

#루인의 설명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반년간 [여/성이론] 12호에 실린 논문. 1호부터 계속하고 있는 “페미니즘 사전”이란 꼭지의 하나로 실렸다. 트랜스/젠더 이론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글 중 하나. 일부 신문이나 잡지에서 트랜스젠더를 특집으로 다루며 여러 가지 소개(설명)를 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글들의 상당수가 혐오/공포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많다면 이 글은 트랜스/젠더 이론가들의 논의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운조 자신이 트랜스/젠더 이론가이기도 하다(고 루인은 해석하고 있다).
아는 만큼 더 많은 것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글일 수도 있지만 그런 만큼 다소 아쉬움이 남는 글이기도 하다. 운조의 언어를 뒤에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사전이라서 그런가?). 하지만 트랜스/젠더 이론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꼭 읽을 필요가 있는 글.

[책]김비 – 못생긴 트랜스젠더 김비 이야기

제목: 못생긴 트랜스젠더 김비 이야기
저자: 김비
발행처: 서울: 오상
발행일: 2001년 09월 05일 출간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있는 책 소개글

여자 옷을 입는 남자, 모두 트랜스젠더라고? 트랜스젠더에 관한 모든 것.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오해, 편견, 외면… 혹시 내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성적 소수자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영어 강사이자 자신도 트랜스젠더인 저자가 경험에 비추어 세상 사람들과 트랜스젠더 자신들에게 주는 충고와 조언을 담았다.

책 링크는 여기
김비의 홈페이지

#루인의 설명
: 사실 읽은지 오래 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루인과의 생애사 맥락은 다소 달랐지만 아프기도 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잡지 같은 곳에 실린 김비의 글을 읽으면 동의하는 지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지점도 있다. 트랜스젠더는 누구이며 트랜스젠더 이론은 무엇인가란 질문은 백 명에게 물으면 백 명이 다 다르다는 말 처럼 다양한 맥락이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 알려진 몇 안 되는 자서전이란 점에서 가장 처음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