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트북과 우분투

한동안 노트북을 제대로 쓸 수 없었습니다. 3년 정도 된 중고 노트북을 분양받았는데 우분투를 설치하기까지 로그인을 할 수 없었거든요. 윈도비스타가 설치되어 있지만 전 우분투+크롬 환경이 아니면 로그인도 안 하는 인간이라..;;;

암튼 방금 우분투를 휘리릭 설치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아아!! 히히. 좋아라.
그나저나 지금 바람은 볼일 보고 열심히 모래를 파고 있네요… 바닥에 모래… ㅠㅠㅠ

잡담: 건강 관련

낮에 빈둥거리다 뒤늦게 수업교제를 읽고 있다. 글은 재밌는데 중간에 조금 쉬고 싶다는 바람이 든다. 물론 낮에 빈둥거린 덕분에 쉴 여유 따위 없다. ㅠㅠ

D가 아프다는 글을 읽고 조금은 덜컥했다. 최소한 2000년부터 병원에 간 적 없지만 내가 건강하냐면 그건 잘 모르겠다.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통제에 쩔어 있는 몸인지도 모른다. 크크 ;; 알러지성 비염과 편두통도 만성질환이라면, 어쨌거나 만성질환도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럼에도 딱 이 정도다. 비염과 편두통은, 그냥 평생 함께할 내 몸의 조건으로 받아들인지 오래다. 아니다. 어릴 때부터 비염과 편두통이 있었고 그때부터 이건 내 몸의 조건이라고, 나의 일부라고 여겼다. 색약이 내 몸의 일부 듯. 오히려 편두통과 비염을 질병으로 이해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비교적 최근에야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병혐오라서가 아니라, 오랜 세월 함께한 내 삶과 몸의 조건이라 질병으로 이해할 이유가 없었다. 근데 만약 몸의 다른 곳에서 어떤 징후나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대충 며칠 버티다가 또 그냥 낸 몸의 조건이라고 여기며 살아가겠지? 적잖은 사람들이 내가 예민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상당히 설렁설렁, 무덤덤하게 산다. 많은 상황에서 포기도 빠르다(몇 영역이 문제일 뿐.. ;;).
D가 아프다고, 운동이 최고라고 하지만 난 역시 숨쉬기 운동이 유일할 듯하다. 흐흐. 그래도 지난 달에 대충 60km 정도 걸었으니 움직이긴 했다. 이게 운동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동 중에 걸은 것이지만. 크크.
날이 추워지고 있어서 좋다. 조금만 더 추워진다면 더 좋을텐데. 물론 길고양이는 걱정이다.
암튼 낮에 빈둥거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이 시간, 넥서스7으로 블로깅을 하고 있다. 크크

잡담 이것저것

01

방치하려 한 것은 아닌데 저도 모르게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지난 주말에 블로깅하려고 했는데 자느라 못 했더니 얼추 일주일 동안 새 글을 쓰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02
또 트래픽초과가 나오네요.. -_-;;;
03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영상 2도. 0도였으면 딱 좋았을 텐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온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기뻐요. 날이 지금보다 더 차가우면 저는 조금 더 기쁘겠지요. 후후.
04
박사학위논문 주제 말고, 그에 버금가는 트랜스젠더(혹은 비규범적 젠더 주체) 역사 쓰기 말고, 현재 장단기간 공부해서 쓰고 싶은 논문 주제가 얼추 열 개 정도 있습니다. 그 중 어떤 것은 가급적 출판했으면 하고 어떤 것은 그냥 제 고민을 풀기 위한 것입니다. 그 중 어떤 주제는 단행본 수준으로 풀어야 하고 어떤 주제는 학술지 논문 분량 정도로 풀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주제가 쌓여 있으니 좋을 것 같지만 마냥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지금 현재 쓸 수 있는 주제에 밀리다보면 영영 못 쓰는 주제가 생기기도 해서요. 물론 제가 쓰는 주제의 대부분이 시기를 타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 아이디어 메모는 남겨두고 있으니 언젠간 쓰겠지요.
04-2
공부를 하면 역시 돈이 많이 들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좀 덜하지만 내년 혹은 내후년이면, 석사 때 했던 말을 또 반복하겠지요. “공부는 귀족이나 하는 거야”라고. 생활비도 빠듯한데 책을 사거나 논문을 출력하려면 돈이 드니까요. 귀족도 아닌데 공부를 하려니 통장 잔고를 계산하는 일이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그만두진 않을 겁니다. 제 삶을 설명하기 위해서요.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제 삶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제 몸으로 겪는 온갖 고민을 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돈이 없다고 공부를 포기하는 일은 없습니다. 좀 더디하는 일은 생겨도요. 그리고 제가 언제는 돈이 많아서 공부했나요. 통장 잔고를 걱정하며 공부를 하는 일은 일상인 걸요. 그래서 특별한 고민도 아닙니다. 그냥 때가 되면 기록하는 일상이죠.
04-3
그렇다고 집에 책과 논문이 많냐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함정! 어쨌거나 박사과정에 진학했는데, 집에 이렇게 책이 없어도 괜찮을까 싶게 책이 없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거나 보여주기 참 부끄러운 수준이에요. ㅠㅠ
결국 공부도 안 하면서 공부하는 티만 내는 것이죠. 크크크. 블로그 운영의 장점은 이렇게 티내고 ‘척’할 수 있다는 것. 으하하.
05
며칠 전 또 한 번 바람의 동생을 들일 뻔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ㅅ;
두 달된 아깽이를 임보할까 했습니다. 바람과 성격이 잘 맞으면 아예 입양하려 했고요. 근데 바람이 예방접종을 전혀 안 해서, 임보를 요청하려던 곳에서 철회했습니다. 일전에 예방접종을 전혀 하지 않은 곳에 임보를 보냈다가, 기존 집에 있던 고양이들이 범백에 걸렸다면서요.
결국 바람의 동생은, 아는 사람의 집 고양이가 아이를 낳았을 때 들이는 가능성 뿐일까요…
전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요. 그냥 여아고 2-3달 정도면 됩니다. 물론 일주일 가량 임보기간은 필요하고요. 바람과 성격이 안 맞는데 억지로 같이 지내라고 할 순 없으니까요.
06
아무려나 이렇게 일상이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