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삐걱거립니다. 평소에도 삐걱거리고, 바람이 불면 평소보다 더 심하게 삐걱거립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 비바람이 부는 날이면, 창문은 들컹거리고 천장은 유난히 삐걱거립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무너질 거 같습니다. 뭐, 그래도 30년 정도 견딘 집이라고 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오늘 바람이 좀 많이 불었습니다. 제가 사는 집과 이웃집를 가르는 담의 일부가 무너져 있습니다. 아마 보수공사한다고 덧바른 부분인 듯합니다. 평소에도 불안하긴 했습니다. 근데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당에 완전 박살난 상태로 시멘트 조각들이 흩어져 있네요.
지금 바람이 유난히 심하게 불면서, 창문 흔들리는 게 장난 아닙니다. 저는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여름에 태풍이라도 제대로 오면 저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행여나 천장이 무너저 죽을 운명이라면 바라건데 자고 있을 때면 좋겠습니다. 재개발을 앞둔 지역에 이사온 거, 정말 잘 한 일일까요? 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