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여우 2(애드-온)

불여우 add-on을 두 개 추가하고선 무척 좋아하고 있다.

하나는 Hyperword. 이건데(여기가면 정확한 사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로 단어나 문장을 선택하면 자동으로(혹은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기능팝업이 뜬다. 그럼 구글이나 위키의 정의나 검색, 이미지 등을 미리 볼 수도 있고,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더구나 번역기능도 상당해서 14가지 언어로 번역해준다. 물론 한국어 번역은 별로다. 일테면 feminism을 한국어로 번역하니, “여성 신장론”이 나오는데, 이걸 다시 영어로 번역하면 “feminine extension”이 나오는 식이다. 이런 문제가 있지만, 위키와 구글 검색 기능을 즐겨 사용하는 분이라면, 이 기회에 불여우를 사용하며 hyperword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

또 다른 건, 한국에선 정말 비추일 법한 것. 바로 NoScript.(여기) 신뢰할 수 없는 자바스크립트(사실 이게 정확하게 어떤 건지는 잘 모른다-_-;;)를 차단하는 기능. 인터넷 보안을 강화하는 역할. 이걸 설치하기 전까진, 광고차단 정도만 사용했다. 이때 포털의 경우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파란의 경우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지만. 파란은 가끔 사용하기에 상관없었다. 근데, NoScript를 설치하자, 이럴 수가!! 우선 네이버는 로그인 자체가 불가. 로그인 할 수 있는 부분이 표시가 안 된다.

이렇게

다음의 경우, 로그인을 표시하지만, 로그인을 거부한다. -_-;; 로그인 창을 표시는 하는데, 로그인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그럼 이 두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는 건 보안이 취약하다는 의미일까, 단지 불여우와 안 친하다는 의미일까? 그래도 NoScript를 설치하기 전까진 로그인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안 되는 기능은 로그인 정도가 아니다. 메인화면에서 뉴스 넘겨보기 기능이 안 되고, 뉴스메인 창에서 주요뉴스 창이 작동하지 않거나 안 뜨거나. (네이버와 다음 모두.)
요렇게

반면 엠파스는 놀랍게도 (내가 사용하는)거의 모든 기능이 작동한다. 로그인도 잘 되고, 뉴스 넘겨보기도 잘 되고. 근데 메일과 파일박스 기능이 안 된다. -_-;; 그래도 NoScript를 설치하기 전에 파일 첨부나 대용량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는 엠파스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기도.

물론 “일시적인 허용”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 등록”과 같은 방식으로 별 무리 없이 사용할 수는 있다. 다만 놀라운 건, 보안기능 하나 추가했다고 안 되는 사이트나 기능이 이렇게 많다는 것. 포털 역시 보안 기능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의미겠지. 더 정확하게는 한국에서 만든 거의 모든 웹은 MS사의 익스플로러에만 맞춰져 있다는 의미일 테고, 나의 경우 이걸 이제야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

사실 가장 당혹스러운 문제는 블로그였다. [Run To 루인]의 경우, 상단에 있는 “menu”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자동으로 오른쪽에 메뉴창이 나오도록 되어 있다. 근데 NoScript를 설치하자 이 기능이 작동이 안 되었다는. -_-;; 아놔. 더불어 모든 블로그에서 댓글창이 안 열렸다. ;;;;;;;;;;;;; 물론,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로 등록하거나 브라우저에 즐겨찾기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지만. 흐흐. 그래도 잠시 당황했다는.

+
이건 불여우와는 상관없고. 오랫동안 망설이다 iGoogle을 설정했다. 그러며 메인에 사용하기로 한 기능은 gmail, to-do-list, 날짜와 시간, 날씨라는 기본적인 것 외에, 사전(dictionary)과 web definition(웹에서 정의 찾기). iGoogle을 설정했다고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_-;;, 사전 기능이 상당히 괜찮아서. 구글 개인화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http://xmlgadgets.com/ 에 가면 사용할 수 있다. 페이지가 간결해서 좋기도 하지만, 검색을 시작한 이후 페이지 상단에 나타나는 프레임 기능이 상당히 편하다. 구글과 위키뿐만 아니라, 어원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주절주절

01
뭐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말을 잊어/잃어버린 느낌이다.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는 사실이 낯설 지경이다.

하긴, 종종 이렇게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할 말이 없을 때가 있다. 앞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고.

02
그나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즘 듣고 있는 음악들.

Patricia Barber의 [A Distortion of Love]란 앨범을 듣고 있다. 사랑의 왜곡이라…. 드럼을 중심으로 기타와 피아노, 베이스가 기본 악기라면 락밴드 구성을 떠올리기 쉽지만 재즈다. 모든 곡이 그렇진 않지만 드럼과 베이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편곡이라 무척 좋다. 특히나, Summertime은 소름끼치도록 좋다. Summertime을 들었을 때, 내가 떠올린 바로 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는 느낌. 스네어 드럼으로 여겨지는 드럼을 바탕에 깔고 단조롭지만 긴장감을 조성하는 단순한 피아노, 멜로디를 만드는 베이스. 그리고 빼어난 목소리. 듣고 싶으면 다방으로.

그리고 Chara. 이와이 슌지의 영화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봤으면 알겠지만, My Way를 멋지게 부르는 가수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는데, 바로 그 배우가 Chara. 원래 가수 겸 배우란다. 노래를 빼어나게 잘하는 건 아니지만, 무척 매력적인 목소리라 앨범을 구하고 싶었는데 당시엔 구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최근 앨범을 구했는데, 확실히 목소리가 매력이다. 듣기에 따라선 쥐어짜는 목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목소리에서 쓸쓸함이 묻어나서 좋다.

그리고 Pink Floyd의 앨범을 정규앨범을 중심으로 발표 순서로 듣고 있는데, 놀랍다. 놀라울 따름이다.

03
거의 모든 활동을 접고 있다. 지렁이를 매개로 한 활동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마무리할 예정이고 개인 활동도 7월 안에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분이 복잡하다.

불여우

지금 불여우firefox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예쁘다. 🙂 다만 사이트가 익스플로러와는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특히나 [Run To 루인]은 줄 간격이 더 넓어 보인다. 그래서 어색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도. 흐흐. 당분간 불여우와 익스플로러를 같이 사용할 예정.

결제할 때는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예정이라 ActiveX의 불편은 없을 거 같은데, 정말 아쉬운 게 있다. 불여우엔 알툴바 설치가 안 된다는 거. 이거 좀 많이 아쉽다. ㅠ_ㅠ 알툴바가 중독성이 상당한데 사용할 수 없으니 좀 답답하기도 하고. 흐.

+
인터넷을 여는 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포털사이트에서 광고화면을 차단하기 위해선, 사이트차단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불여우3엔 아직 없는 건가요? 아님 제가 못 찾고 있는 건가요? 부가기능을 확인해도 없어서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