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와 생사여부는 중요하지 않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헷갈리는 데.
2
감정을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으면 좋겠어.
도망치고 싶은 거지.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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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 생사여부는 중요하지 않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도 헷갈리는 데.
2
감정을 냉동실에 보관할 수 있으면 좋겠어.
도망치고 싶은 거지.
바보 같아.
낮엔 3.8세계여성의 날 행사에 다녀왔다. 엄밀하게는 반차별 공동행동(준)을 매개로 만난 단체 사람들과 꾸린, 반차별 기획단 행사에 다녀온 것. 일단은 무척 재밌었지만, 뭔가 다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정리는 안 되지만.
지금 이 글은, 기어이 사고 만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 글. 아는 사람이 직원 할인가로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샀는데 좋으면서도 좋은 게 아니다. 할부로 샀다는 점 때문에 계속해서 찝찝하다. 신용카드 없는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로 신용카드를 일상적인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요즘, 여전히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건 다름 아니라 신용결제를 신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달 내 통장에도 잔고가 남아 있으리란 확실성은 없다. 아니 1년 뒤에도 내 통장엔 잔고가 남아있으리란 확실성이 있을 때에도 신용결제를 신용하지 않는다. (물론 현금거래 역시 조금 다른 의미에서의 신용거래지만.) 그래서 할부를 안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 부득이하게 할부를 했고 그래서 ‘노트북을 사지 말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다.
아무려나, 이미 산 노트북, 이쁘게 애용해야지. 노트북을 사니, 별의 별 걸 다 주더라는. USB 메모리 2G에, 무선마우스에 손목보호대에 공DVD 10장에.
아울러 애칭을 붙여주려는데 마땅한 게 안 떠오른다. 첨엔 나샤로 부를까 했다. 나스타샤에서 가운데 두 글자 빼고, 나샤(nasia). 근데 니나 나스타샤를 계속 사용하는 게 재미가 없어서 다른 이름을 고민 중이다. 물론 노트북 설정을 위한 이름은 별도로 있고.
그나저나 많이 피곤하다. 일은 한꺼번에 밀려오기 마련이고.
+
참, 노트북을 켜고 가장 먼저 한 건, 알툴과 아바스트(avast)를 설치한 것. 알툴은 정말 중독이다. 흐흐
요즘 들어 너무도 자주, 가슴이 아프다.
무엇이 이토록, 파동을 일으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