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일, 근육통 관련 잡담

ㄱ.

아침에 일어나자 얼추 다 나은 것처럼 상태가 괜찮은 듯했다. 특별하진 않은데 자고 일어나면, 그러니까 오랜 시간 누워있으면 허리 상태가 꽤나 괜찮은 듯하다.
아침을 준비하며 움직이고 허리에 부담이 가기 시작하면 다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데 오늘 아침은 그것도 적었다. 오, 많이 나았는가. 하지만 설거지를 하고 샤워를 하고 나면 다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것도 별로 없었다. 오오, 이제 거의 다 나은 것인가,라며 좀 기뻐했다. 오늘은 몰라도 내일은 출근하는가!
그런데 씻고 나와서 갑자기 재채기가 나왔다. 그리고 나서 허리 통증이 고스란히 다 살아났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재채기 한 번에 다 나은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이었음을 확인했다. 물론 재채기를 하면 늘 근육통을 심하게 느끼긴 하지만… 이후 몇 번 더 재채기를 하고 나니 다 나은 것 같은 느낌이 완전 착각이었음을 확인…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ㄴ.
오늘은 병원 두 곳에 갔다. 한의원은 나랑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기본 물리치료는 정형외과와 비슷한데, 근육통에 좋다는 약침은 의료보험이 안 되어서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그냥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정형외과와 함께 주치의를 찾아갔다. 상담할 필요도 있고 비염약 등 지금 꼭 타야 하는 약도 있어 무리인 걸 알지만 갔다. 그리고 주치의는 근육통과 관련한 조언을 해주다가 Z스트림(제트스트림)이란 체조가 괜찮을 거란 이야기를 해줬다. 찾아보면 나올 거라면서.

상담 중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나와서 찾아봤더니 그런 체조나 스트레칭은 안 보입니다? 볼펜만 나옵니다?
그나저나 제트스트림이면 검은 삼연ㅅ..의 공격 기술인데??? 이것은 실수로 덕질을 밝힌 건가???
ㄷ.
암튼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나면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차도가 영 애매해서 차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상태다. 그래서 큰 무리가 아닌 것 같으면 목요일엔 어쨌거나 그냥 출근할 계획이다. 아파서 쉬는 것도 하루 이틀이나 편하지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라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출근하며 생활 리듬을 맞춰야 글을 읽어도 제대로 읽히지 병가로 쉬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다. 내 몸이 왜 이런 식인지 모르겠지만.
ㄹ.
지금 다니는 정형외과는 아무려나 물리치료 등을 잘 하는 건지 어떤 건지, 조금씩이나마 차도는 있는 듯하다. 그리고 방문자가 무척 많은 편이다. 아침 9시에 문을 여는데 10시 즈음 가면 이미 대기실에 사람이 가득하다. 점심시간이 2시에 끝나는데 2시 30분 즈음에 가도 사람이 가득하다. 늘 사람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의사와 진료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10초 남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에 E와 같이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진료를 하고 주사를 맞고 나오는 동안 E는 세 글자를 쓰고 있었다. 살림의원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다른 많은 병원이 이렇기에 당연하다 여겼겠지만, 살림의원을 겪고 나니 이런 속도가 많이 아쉽다. 좀 더 충분하게 현재의 근육통 상태를 상담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대기 인원이 많아서 그렇겠지만(살림의원도 대기 인원은 많다) 질문을 하면 답은 해주지만 서둘러 나가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많이 아쉽다.
ㅁ.
구글 로컬가이드(https://www.google.com/local/guides/)란 서비스가 있다. 구글 지도에서 내가 방문한 카페나 식당, 병원 등의 리뷰를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하는 서비스다. 그게 모두 포인트로 점수가 적립되는데 점수에 따라 여러 혜택이 있다(한 장소마다 최대 5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200점을 채우면 1테라바이트의 구글 드라이브+메일용량을 2년간 주고. 그래서 내가 간 곳마다 리뷰와 사진을 올리며 점수를 꼬박꼬박 채우고 있다. 점수가 낮은 편은 아니라 얼마 전엔 베타 서비스 중인 앱을 미리 사용할 수 있게 초대받아서 지금 사용하고 있고. 요점은 이게 아니고…
지난 주말 지금 다니는 병원의 리뷰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동시에 꽤나 유명한 카페의 사진도 올렸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사진을 본 사람이 50명을 넘겼다. 덜덜… 유명한 카페 사진을 본 사람보다 정형외과의 사진을 본 사람이 더 많았다. 덜덜… 그만큼 많은 사람이 정형외과를 찾는다는 뜻이라니 상당히 놀라웠다. 병원에 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 건 알았지만 찾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울 뿐이다.

허리 근육통(?)

어제부터 이불 속에서 거의 꼼짝을 못 하고 있다.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고 그때부터 일어서는 일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한 번 제대로 일어서려고 시도했다가 온 몸이 통증이 퍼지면서 토하기까지 해서 가능하면 누워지내고 있다. 앉아 있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한두 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가 더 무리인 듯하며 그냥 가급적 누워있으려 한다. 원래 이번 연휴 계획은 글 읽기와 쓰기였는데 쓰기는 물건너간 듯하다. 에휴…

허리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 가는 게 우선일 수도 있다. 일단 병원에 갈 수 있는 거동이 불가능해서 병원에도 못 가고 있다. 그런데 병원에 갈 의지 자체가 부족한 편이기도 하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고 그땐 병원에 갔었다. 그런데 처방약을 먹다가 며칠 뒤 피를 포함해서 계속해서 토한 적이 있다. 처음엔 이유를 몰라 위내시경검사를 따로 하고 약 처방을 따로 받았다. 나중에 살임 의원에 가서야, 근육통에 대한 처방약이 피를 토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일이 있고나니 근육통으로 다시 병원에 가고 싶지가 않달까… 그렇다고 자연치유될 때까지 마냥 누워있을 수도 없어서 걱정이다. 화장실 가겠다고 몇 분에 걸쳐 간신히 일어난 다음 기어가는 게 나라고 좋은 건 아니니까.
암튼 E느님 덕분에 어떻게 생활은 잘 유지하고 있지만(고마워요 ㅠㅠ) …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
근데 2년 전에도 그랬듯 근육통이 맞겠지..? ;;;

수면제

수면제라도 처방을 받아야 할까 고민이다.

봄이 오고 비염이 발동이 걸리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자는 와중에 비염이 터지기도 하고 혹은 코가 너무 막혀서 잠을 잘 수 없기도 하다. 새벽에 한 번은 깨어나고 두세 번 깨는 것도 여사다. 하지만 두세 번 깨는 건 그나마 다행이다. 처음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 수 있었다는 뜻이니까. 한 번 깨어 다시 잠드는 경우도 있지만 3시 즈음 깨어났다가 비염이 지속되어 혹은 잘 수 없게 코가 답답하여 아침까지 뜬눈으로 뒤척일 때도 많다. 그러다보니 낮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잠을 못 자는 건 아니다. 주행성이기도 하고 출근을 하기도 하니 낮엔 어쨌거나 깨어있다. 그래서 밤에 잠들기는 쉽다. 문제는 중간에 깬다는 점과 그렇게 깨어났을 때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면제를 먹어야 할까란 고민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 어쨌거나 잠을 자야겠으니 어쩌겠는가. 그러고 보면 전엔 잠을 얉게라도 들었는데 이제 잘 수가 없다.
물론 수면제가 최선도 차선도 아님은 안다. 하지만 잠을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