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경험/비경험

쑥 블로그에서 보고 재밌어서 퍼왔는데, 문득 키드님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단 걸 깨달았다. 찾아보니 거의 1년은 된 거라는-_-;; 근데 키드님의 것과 쑥의 것이 살짝 다른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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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입원
002.골절
003.헌혈
004.실신
005.결혼
006.이혼
007.샤브샤브
008.식용달팽이
009.도둑질
010.여자를때림
011.남자를때림
012.취직
013.퇴직
014.전직
015.아르바이트
016.해외여행
017.기타
018.피아노
019.바이올린
020.안경
021.렌즈
022.오페라감상
023.텔레비전출연
024.파친코
025.경마
026.럭비
027.라이브출연
028.미팅
029.만화방
030.오락실
031.유화
032.에스컬레이터역주
033.마라톤
034.자동차운전
035.오토바이운전
036.10kg이상감량
037.교통사고
038.전철틈사이추락
039.세뱃돈을주다
040.도스토예프스키
041.괴테
042.10만원이상줍다
043.10만원이상잃어버리다
044.금발
045.귀걸이
046.500만원이상쇼핑
047.대출
048.러브레터받음
049.키스
050.선거투표
051.개,고양이기름
052.유체이탈
053.전생의기억
054.요가
055.A/S재설치
056.보이스채팅
057.선생님에게맞다
058.복도에서있는벌받기
059.임산부에게자리양보
060.남의아이꾸짖기
061.코스프레
062.동거
063.2미터이상에서추락
064.거지
065.학급위원
066.문신(헤나)
067.헌팅
068.역헌팅
069.몽고반점
070.비행기
071.디즈니랜드
072.삥뜯기
073.스키
074.스노보드
075.서핑
076.고백
077.동성으로부터고백받다
078.중퇴
079.재수생
080.괴롭힘
081.괴롭힘당함
082.필름끊김
083.음주운전
084.결혼식에출석
085.장레식에출석
086.부모님사망
087.상주
088.보증인
089.유령을보다
090.UFO를보다
091.선생님을때림
092.부모를때림
093.범죄자를잡다
094.케이크를굽다
095.비틀즈
096.흉터
097.사이트운영
098.식중독
099.장난전화
100.컴퓨터바이러스
101.경찰차타봤다
102.경찰소방문
103.구급차
104.88열차
105.치마들추기
106.의사놀이
107.룸서비스
108.파이널판타지
109.화장실에갇히다
110.조난
111.사기당함
112.재판소
113.호출기
114.홀로노래방
115.혼자불고기
116.혼자여행
117.해외사이트에서통신판매
118.바둑
119.장기
120.마작
121.벌에쏘이다
122.사격
123.번지점프
124.스카이다이빙
125.시험0점
126.10만원이상당첨
127.마약
128.사랑니
129.옥션
130.노래방데이트
131.국제전화
132.100명앞에서연설
133.남장,여장
134.시사회
135.스포츠신문
136.전학
137.영어회화교실
138.테니스
139.승마
140.격투기
141.유치장
142.형무소
143.원거리연애
144.설탕,소금착각
145.양다리
146.수혈
147.실연
148.해고당함
149.신문에사진이걸리다
150.골프
151.배낚시
152.50만원이상빌려주다
153.버려진개,고양이를줍다
154.가정교사를하다
155.표창되다
156.노인에게자리양보
157.소총으로총격당함
158.나이트
159.음료수보다커피

뭐가 경험이고 뭐가 비경험인지는 대충 짐작하실 듯. 자세한 설명을 적고 싶었지만 참았다는. 낄낄. 알아서 상상하세요. 케 케 케_M#]

엘/L + 이랑

어제 학과 행사에서 있었던 두 가지 일화.

#1
옆자리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다리를 모아 웅크리고 있는 루인에게 “진짜, 엘 같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며, 긴장. 속으로, 어떻게 알았을까?, 저 사람에게 커밍아웃을 했나?, 아님 루인도 모르는, 저 사람만 아는 어떤 레이더가 있나? 등등의 질문들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갔다. 루인이 다니는 학과는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말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곳이고 그 자리는 아예 처음 만나는, 그래서 다시는 안 만날 사람도 있었다. 그 누군가는 다시 “엘 같다.”고 말했다. 루인은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조금 더듬으며 “L… 같다니?” “데쓰노트의 엘.” 아아. 낄낄. 그제야 무슨 말인지 깨달았다.

루인은 레즈비언의 L을 떠올렸고(자주 이렇게 표현하니까), 상대방은 데쓰노트란 만화의 엘을 말했고. 그제야 긴장을 푼 루인은, 엘/L의 이중적인 의미를 얘기하며 눈치 챈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순간 상대방이 당황했다.

아무려나, 조금은 슬프게도 혹은 재밌게도 루인은 데쓰노트의 엘과 비슷하단 얘길 몇 번 들었다. 따로 분장할 필요도 없이 그냥 앉아만 있으면, 그 자체로 코스프레라면서. -_-;;; 크크. (이와 관련한 지점에서 쓰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묵히고 있다. 언젠간 쓰지 않으려 해도 쓰고 싶어서 온 몸이 근질근질 하는 순간이 올 테니까, 기다려야지.)

#2
간담회에 왔던 한 사람이 루인의 이름을 어떤 잡지에서 봤다고 했다. 얘기를 나누다 그 잡지가 이랑이란 걸 알았다. 아아… 이랑을 읽고 기억하는 사람과 만나다니. 뭔가 기분이 복잡했다. 정작 이랑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엔 이랑을 안다고 하는 사람을 못 만났는데, 이제 사라지지도 않았지만 존재하지도 않는(정말, 존재하지만 부재 중인) 모임을 기억하는 사람과 만날 줄이야. 그러고 보면 예전에도 그런 적이 한 번 있다. 이랑블로그를 통해 [Run To 루인]을 알았다고.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아니, 좀 심란하다.

부작용

어제, 잠들기 전에 알러지성 비염이 터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약을 먹고 잤다. 예전에 상비약으로 샀다가, 이제야 처음 먹은 약. 잘 때 먹었으니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간신히 눈을 떴을 땐 그저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다.

오전, 심각하게 졸렸을 때도 그러려니 했다. 가끔씩 오전에 졸릴 때가 있으니까 오후가 되면 좋아지려니 했다. 근데 거의 1시간 30분 간격으로 계속 졸린다. 그러다 깨달았다. 약 기운이 안 빠진 거구나. 그러면서 약의 사용설명서를 찾았는데, 졸림 없는 약이란다. 다만, 부작용으로 1) 정신신경계: 졸림, 때때로 권태감, 두통, 마비감, 드물고 가볍게 일시적인 나른함, 피로, 어지러움, 두중, 흥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졸음 없는 약이지만 부작용으로 졸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건가;;;

내일 발제가 있는데 언제까지 이러려나. ㅠ_ㅠ 계속 멍하거나 졸리거나, 우엥~

#답글은 낼 정신 차리면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