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초대장

티스토리 초대장이 잔뜩 생겼네요. [Run To 루인]에 오는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에 입주하고 계시지만, 없거나 필요하신 분, 사용하건 안 하건 일단 하나 가지고 있겠다는 분, 비공개로 메일주소 남겨 주시면, 초대할게요. 🙂
(루인이 보낼지 불법음악다방의 디제이가 보낼지는 알 수 없지만요. 흐흐.)

참, 지금까지 댓글 한 번 안 달고 앞으로도 그럴 의향이 없지만, 티스토리는 필요하다 하시면 망설이지 마세요. 흐흐.

즐겨찾기에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이웃이 많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참, 티스토리의 이점이라면 아이디 하나로, 블로그를 추가로 5개까지 더 개설할 수 있다는 점, 파일 하나 당 10MB라는 제한이 있긴 하지만, 무한대로 올릴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태터툴즈의 1.xx 버전을 사용하기에 사용도 편하고요. 🙂 (여기여기를 참고.)
(그러면서 [Run To 루인]은 고집스레 클래식이라는. 케케케.)

하루

겨울은 따뜻하고 봄은 쌀쌀하다. 환절기가 지나가고 있고, 날씨에 민감한 몸은 서서히 적응을 하는지, 알람 시간이 6시 15분 임에도 6시면 잠에서 깨고 있다. 계절 변화에 따른 몸의 주기 변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6시 15분에 일어나 20~30분은 밍기적 거리면서 간신히 이불 밖으로 나오곤 했는데.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졌다고 더 피곤하거나 20분 더 잤다고 덜 피곤한 건 아니다. 몸이 알아서 일어나는 것 뿐. 관습/습관 속에서 자동기계처럼 변하는 몸.

학교엔 언제나 8시 30분 즈음에 도착한다. 단, 일요일은 9시 30분 즈음. 그렇다고 일요일에 잠을 한 시간 더 자는 건 아니지만, 단골 김밥집에 들리기 위해 늦게 출발하다 보니 늦게 도착한다. 대신 일요일엔 한 번 연구실에 도착하면, 별다른 일정이 없는 한, 玄牝으로 돌아가는 시간까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메일을 확인하며 사무실 혹은 연구실에서 루인 방식으로 놀다가, 3시에서 5시 사이의 어느 한 시간 혹은 삼십 분 가량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혹은 사러 간다. 햇살. 광합성. 이 시간을 보낼 때마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광합성을 하며 조근조근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는다.

… 아, 목요일 2시는 수업이지만 오늘은 휴강. 대신 다음 주에 보강. 개별연구 수업은 한 달에 한 번. 프로서(Jay Prosser)의 버틀러(Judith Butler) 비판은 살짝 당혹스럽다. 재기발랄한 지점도 있지만. 오늘이 수업이었다면 발제를 해야 했겠지만 휴강인 관계로 개별연구 수업 텍스트이자 읽고 싶어서 읽어야 하는 책을 읽고 있는 중.

사무실 창 너머의 나무들이 잎을 내고 있는 모습,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학교 오는 길에 매일 인사하는 두 그루의 나무는, 매일 만남에도 어느 순간 갑자기 변한 것 처럼, 변한다. 변화는 이런 건지도 모른다. 매일 조금씩 변하지만, 그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깨닫는 것. 호르몬의 변화도 이럴까?

열망과 기다림으로 민감하고 취약한 안테나가 되고 있다. 혹은 레이더가 되고 있다. 찾는다: 감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