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란한 꿈을 꾸고 있다. 꿈을 꿀 땐 생생하고 심란한데 깨고 나면 기억이 안 난다.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꿈을 잘 안 꾸는 편이라, 더 정확하게는 내가 꿈을 꾸고 있음을 인지하는 그런 꿈은 잘 안 꾸는 편이라 요즘 계속해서 꿈을 꾸는 상황이 낯설다. 뭐, 이것도 적응하면 그냥 지나가겠지.
[카테고리:] 몸에 핀 달의 흔적
바람과 보리
바람과 보리는 언제나 예쁘지! 후후후

어느 날 아침 바람이 내 곁에서 이런 애교를 보여줬다. 출근하지 말아야 할까? 흐흐흐

보리에게 장난감을 흔들면 엄청 흥분하면서 좋아하는데 그때 얼굴이 정말 예쁘다. 동공이 커지고 입이 더 크게 부풀고 코는 벌름벌름. 그 장면을 잘 포착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무척 아쉽지만 어차피 나만 봐도 충분하지. 🙂
나는 음치
조용필 콘서트를 앞두고 전곡을 처음부터 듣고 있다. 그러며 내가 길에서, 집 아닌 곳에서 조용필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이유를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조용필 전곡을 다 따라 부를 수 있음 자체는 특별할 것 없다. 특별히 더 좋아하는 곡을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지난 추석 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어째 언니와 나 둘 다 아버지를 닮지 않았냐고 했다. 노래와 관련한 부분이다. 언니와 나는 둘 다 음치에 박치인데 아버지는 그렇지 않고 어머니가 그렇다고 한다. 이런 것도 유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려나 나는 지독한 음치에 박치다. 아마도 내가 음치와 박치가 아니었다면 음악하겠다고 설쳤을지도 모를 정도로 노래하는 걸 좋아했지만 음치에 박치임을 깨닫고 모든 걸 포기했다. 무엇이 잘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려나 이런 지독한 음치가 길에서 노래를 흥얼거린다면 이건 민폐지. ;ㅅ;
이번에 음악을 들으며 새삼 가슴을 친 가사는 “무정유정”의 한 구절
“천 조각난 달빛은 자꾸만 모이는데 두 조각난 내 사랑 그 정은 모을 길이 없어요”
아, 정말 죽이는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