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잠에서 두 번 깨었다. 옥탑의 특성을 살려, 빗소리가 방 안에 울려 잠들 수가 없었다. 한 번은 너무 시끄럽다고 느끼며 깨었고 두 번째는 시끄러운 와중에도 창문을 닫아야 한다는 몸앓이에 일어났다.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는데, 내일로 미루기로 해. 뮤즈 신보와 관련한 즐거운 일이 있다. 후후.

다시, 시작이다: 여이연여름강좌

후후후. 이렇게 웃기엔 태풍에 장마로 심란한 날씨지만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2006 여이연 여름강좌.
이번 주는 3시와 7시
다음 주는 7시.
다다음 주는 3시와 7시.
한 주 쉬고 다시 3시.

여기에 매주 세미나 하나와 격주 세미나 하나. 후후후.

비밀문답을 둘러싼

이틀 전 저녁, 타격받은 몸으로 애드키드님 블로그에 갔다가 비밀문답이란 가공할 위력을 지닌 글을 읽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심드렁했다. 블로거 이름들만 나와 있고, 그냥 루인이 몇 번 나왔구나 정도로 지나치려 했다. 그러며 댓글에 이른 순간, 헉! “댓글(65)”였던가. [Run To 루인]에선 스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한동안 스팸의 집요한 구애공세에도 이루지 못한 댓글수. 부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글에서 볼 수 있던 댓글수를 넘어서는 숫자라서 눌렀다. 오오. 가히 뜨거운 반응. 하고 싶진 않지만 질문내용은 알고 싶은 반응에 으흐흐, 어떻게든 질문 내용을 알아내리라는 오기가 발동. 으하하. 그때부터 구글과 트랙백들을 오갔다.

이름만 적은 곳은 바로바로 창을 닫고 뭔가 부연설명을 덧붙인 곳은 무슨 내용일까 추측하고. 그러면서 얼추 10개 정도를 추측했다. 아니, 49번 이후로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52번은 우연히 한 블로거의 부연설명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다보니 시간 잘 가더라고. 후후-_-;;;

문제는 이후 애드키드님 블로그에만 가면 습관적으로 비밀문답을 확인하고 질문을 찾으려고 서핑을 하고 있음을 깨달은 것;;;;;;;;;;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 qcin님께 도움을 청했다. 질문지를 찾기 보다는 다른 블로거들의 답변을 통해 질문을 유추하는 것이 더 재미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흑흑. 그래서 “불쌍한 중생(=루인)을” 구제해 주십사하고 도움을 청했다. 후후. ←이 웃음은 회심의 웃음. 큭큭. (고마워요! ^^)

그러니까 정말 의외의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메일 확인이 아니면 잘 안 가는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오호호. 그러며 추측과 결과를 비교하니, 대충 80%의 확률. 음… 돗자리 펼칠까? 큭큭.

두 개가 완전 빗나갔는데, 18번은 뭘 예상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의외이고 23번은 자음만 잔뜩 적어둔 곳과 나이순이라고 적은 곳이 있어서 어떻게 예측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질문을 알고 나자, 알 것 같다. 나이순이라고 적은 건, 그렇다면 그 블로거들은 한창 성장기에 있는 사람들? 질문과 나이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대충 나이와 키가 비례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대답이었다.

대체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헤헤. 그리고 조만간에 질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찾은 곳에서, 질문지를 아예 공개로 올렸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