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포스 PC세이버

란 걸 며칠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전화가 와선 한 달간 무료라고 설치하겠냐고 해서 일단은 그런다고 했지만 그다지 내키진 않았다. 이런 프로그램을 빙자하여 개인정보를 빼간다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확인을 하니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것이었다. 바이러스차단, 방화벽, 파일암복호화, 스팸차단 등등. (스팸메일이 없기 때문에 스팸차단 기능은 그다지 필요한 기능이 아니다.) 한 번 설치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기 보다는 방화벽 기능에 매력을 느껴 설치를 했다.

그런데 설치 후 나타난 현상은
[#M_ 이렇다. | 닫기.. |

개인 사이트에서 MP3를 다운받자 갑자기 침입이 증가했다. 왜일까?
_M#] 즉, 종종 뭔가가 침입을 하고 있음과 차단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도 항상 누군가가 나스타샤를 침입했다는 의미일까. 흠…

아니면, 고객들이 이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끔 하려는 하나포스의 음모? 그러니까 적절한 시간에 뭔가가 침입한 것 처럼 나타나도록 하는…-_-;;

암튼 뭔가 찝찝하다.

오랜만에 숨책

숨책엘 갔다. 오랜만이라고 해봐야 지난 주에 가지 않은 것 뿐이다. 왜 가지 않았느냐고 하면 비도 내리고 玄牝에서 빈둥빈둥 뒹굴뒹굴 거리다 보니 그랬다고 할까나…

책을 고르며 어떤 책을 고를지 난감해 하는 루인을 보며, 책을 산다는 행위에 혹은 어떤 책을 살지에 상당히 흥미를 잃은 모습을 발견했다. 예전처럼 신나게 사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안다. 이런 모습, 다소 주기적이란 걸. 항상 그래왔다. 더군다나 현재 가지고 싶은 책 혹은 읽고 싶은 책은 살 수 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제본할 수밖에 없는 책들이라 더 그러한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매 주 금요일이면 숨책에 숨으러 갈 것이다. 숨책 사람들이 좋기도 하고 숨책에서 스며나오는 내음이 편안함을 주기도 하니까.

숨을 곳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두 시간 걸린 메일

어제, 조교 한다고 선생님께 ‘보고’ 메일을 보내는데, 믿거나 말거나 장장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얼마나 길게 적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오해. 긴장하느라고 쉬 쓸 수가 없어, 몇 줄 쓰고 회피하고 몇 줄 쓰고 회피하고 하면서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아무리 봐도 맘에 안 드는 내용에 어떻게 써야할 지도 모르겠고… 잉잉

형식을 지켜야 한다는 말에 형식은 지켰는데, 그럼 “~~요”라고 맺어야 할지 “~습니다”라고 맺어야 할지도 갈등이었고 루인이 좋아하지 않는 언어이기에 블로그나 발제문 등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루인 식의 다른 용어들이 있는데, 선생님께 그런 용어를 쓰자니 난감하고.

이런저런 갈등으로 결국, 지극히 형식적인-_- 그래서 너무도 재미없고 심심하고 평이하게(결국 “`습니다”로 맺었다. 아- 싫어-_-;;) 간신히 썼다. 당연히 불만스러웠고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참을 몸앓다가 그냥 눈 질끔 감고 보내고 말았다.

차라리,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평소 루인 식으로 보냈으면 좋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