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짜장면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주 채식짜장을 사먹었는데, 맛은 있지만 만족도가 떨어졌다. 뭔가 아쉬운 느낌. 뭔가 부족한 느낌. 그래서 E와 함께 다음 주 일주일 동안 먹을 양식으로 짜장을 만들었다. 더 정확하게는 오늘부터 다 먹을 때까진 짜장이다! 짜장면과 짜장밥의 연속이겠지. 그런데 참 이상하지. 짜장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 직접 만든 짜장이 더 맛있다. 자랑이 아니라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도대체 왜일까…
[카테고리:] 몸에 핀 달의 흔적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
은색으로 눈부신 밤,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에 나는 달콤한 꿈을 꾼다. 이 꽃은 어디에서 피어났을까. 이 꽃의 달콤하고 비릿한 향기는 어째서일까. 이 꽃의 황홀함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쌀쌀한 이 계절,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 나는 내 마음이 끓어오르고 또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을 느낀다. 내 마음은 붉은 꽃과 함께 그 형상을 갖추고 조금씩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기억이고, 기억은 흔적이다. 기억에 오래오래 남기 위해,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에 끓어오르고 또 사그라들기를 반복하는 내 마음은 흔적을 갖고 몸을 갖는다.
하지만 붉은 꽃 피고 진 자리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살아가기 위해 피어난 붉은 꽃은 그것이 피고 진 자리를 통해 살아갈 힘을 발산한다. 피고 진 자리에 남아 있는 그 어여쁜 흔적, 도톰하게 남아 있는 붉은 꽃 피고 진 흔적, 이 흔적이 내가 삶을 견디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다. 그러니 붉은 꽃을 피운 것도, 피고 진 붉은 꽃을 먹어버리는 것도 결국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다.
바람과 보리의 표정
주말엔 고양이와 함께~
주말 집에 있으면 바람과 보리가 캬아악 하고 싸우는 모습부터 둘이 매우 가까이 있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순간순간에 재밌는 표정도 볼 수 있다.
둘이 가까이 있는 모습. 이것이 보리를 보는 바람의 표정일까, 그냥 우연히 잡힌 모습일까? 흐흐흐.
순간포착 보리 얼굴. 이것이야! 보리 미안..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