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

은색으로 눈부신 밤,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에 나는 달콤한 꿈을 꾼다. 이 꽃은 어디에서 피어났을까. 이 꽃의 달콤하고 비릿한 향기는 어째서일까. 이 꽃의 황홀함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쌀쌀한 이 계절,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 나는 내 마음이 끓어오르고 또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을 느낀다. 내 마음은 붉은 꽃과 함께 그 형상을 갖추고 조금씩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기억이고, 기억은 흔적이다. 기억에 오래오래 남기 위해, 붉은 꽃 피고 지는 시간에 끓어오르고 또 사그라들기를 반복하는 내 마음은 흔적을 갖고 몸을 갖는다.

하지만 붉은 꽃 피고 진 자리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살아가기 위해 피어난 붉은 꽃은 그것이 피고 진 자리를 통해 살아갈 힘을 발산한다. 피고 진 자리에 남아 있는 그 어여쁜 흔적, 도톰하게 남아 있는 붉은 꽃 피고 진 흔적, 이 흔적이 내가 삶을 견디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다. 그러니 붉은 꽃을 피운 것도, 피고 진 붉은 꽃을 먹어버리는 것도 결국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다.

바람과 보리의 표정

주말엔 고양이와 함께~
주말 집에 있으면 바람과 보리가 캬아악 하고 싸우는 모습부터 둘이 매우 가까이 있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순간순간에 재밌는 표정도 볼 수 있다.

둘이 가까이 있는 모습. 이것이 보리를 보는 바람의 표정일까, 그냥 우연히 잡힌 모습일까? 흐흐흐.

순간포착 보리 얼굴. 이것이야! 보리 미안.. 크크크.

맛난 라면 먹기

일단 500ml 물병에 물을 채우고, 그 물을 냄비에 붓습니다. 불을 켜고 가장 센 불을 유지합니다. 다진 마늘 한 스푼 정도, 홍고추 액기스 한두 스푼을 넣습니다. 라면의 건더기 스프를 넣고, 분말스프도 넣습니다. 잠시 기다리면 물이 팔팔 끓어오릅니다. 끓는 물에 면을 넣습니다. 면을 넣고 그냥 두기보다는 젓가락으로 계속 괴롭혀 줍니다. 면을 계속해서 공기에 마찰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면이 훨씬 쫄깃하거든요.
만약 떡이나 만두를 넣겠다면, 떡이나 만두를 별도로 조리합니다. 둘 다 따로 조리해서 80% 수준으로 익혀둡니다.
면을 계속 괴롭히면서 끓이다가, 3분 정도 되면 떡이나 만두를 넣어줍니다. 만약 떡이나 만두를 넣지 않겠다면 무시. 그리고 나서라면조리예에 4분 30초 정도 끓이라고 나와 있다면, 3분 50초에서 4분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냄비 뚜껑으로 덮어줍니다. 면을 넣기 전에 초시계로 시간을 잰다면 4분 정도, 면을 넣고 나서 초시계를 잰다면 3분 50초 정도입니다. 어떻게든 4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뚜껑으로 덮은 상태에서 라면 먹을 테이블로 이동. 이런저런 먹을 준비를 한 다음 라면을 호로록, 호로록 먹으면 쫄깃한 면발과 맛난 국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라면은 한입만. 저는 “한 입만”을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또 아쉽지만도 않고요. 그래도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가장 맛있겠지요.
이상 사진 하나 없는 라면 조리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