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살아가는 일이 지겨울 때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알바를 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잠을 자는 일. 삶을 영위하기 위해 그저 하는 이 일이 무척 지켜워서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이 지겨운 일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어떤 시기엔 이런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할 때가 있다. 그냥 때가 되면 하는 일이라 별다른 감정 없이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한다. 하지만 어떤 시기엔 밥을 먹는 것, 설거지를 하는 것, 청소를 하는 것, 이런 일상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일 하나하나가 다 지겨울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을 한다. 이 지겨운 일, 언제까지 해야 할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먹고 사는 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카테고리:] 몸에 핀 달의 흔적
수고했어…
수고했어. 얼추 3년 걸렸구나. 정말 고생했다.
오늘 하루는 한숨을 돌리는 차원에서 블로깅도 대충 넘기자. 그래도 정말 수고했다. 함께한 제이 님이 사실 더 고생하셨고.
넘기고 나면 할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구나. 그냥 한숨이 나오고 끝이구나. 그래도 이렇게 7월이 끝나니 다행이다.
다시는 너와 입맞추지 않을 것이다.
새벽이면 종종, 너는 내 몸에 올라와서 얼굴을 핥을 때가 있다. 그것도 코와 입술을 핥으며 나를 깨우곤 한다. 좋기도 하고 또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그냥 둘 때도 있고 그렇다. 그 나름이 애정행각인데 막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저녁에 집에 있을 때면, 특히 오후부터 집에 있을 때면 너는 8시에서 9시 사이 즈음 갑자기 내게 다가와 내 얼굴을 핥는다. 코와 입술을 혀로 핥으며 앵앵거리곤 한다. 어떤 땐 귀엽지만 또 어떤 땐 번거롭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서 적당히 막을 때도 있고 그냥 둘 때도 있다. 막을 때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허용하면서도 막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너와 입맞추지 않을 것이다.
며칠 전 저녁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너는 어김없이 청소를 방해했다. 화장실에 들어가선 괜히 빙글 돌기도 하고 살피기도 했다. 네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냥 뒀다. 하지만 화장실 구석에 얼굴을 박고 있는 너를 보며, 그런데 그 상태로 깨끗하다고 할 수 없는 화장실 벽에 묻은 모래를 핥고 있는 너를 본 순간, 나는 화를 냈다. 어떻게… 어떻게…
다시는 너와 입맞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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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이 부족한 듯한데 좋은 영양제 아시면 추천 좀… 굽신굽신…
보리 이 녀석, 귀여운 얼굴이… 푸에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