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KSCRC 고양이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에 아기 고양이가 동료로 들어왔다는 얘기를 센터 블로그를 통해 알았어요.

그래서 퀴어락 등록을 할 겸 겸사겸사 지난 금요일 센터에 갔지요.. 후후후. 고양이 보러 간 건 아니예요. 오해하지 마세요. 등록하러 갔어요. (츤데레가 아니라, 집에 모시는 고양이가 있기에 다른 집 고양이를 만나러 굳이 움직이진 않지요.. 흐흐.) 등록하러 갔는데 고양이도 만나는 거죠. 물론 고양이와 논 시간이 등록한 시간보다 많았다는 건 함정…
이제 석 달 정도 되었다는데 정말 몸이 작아서 앞으로 많이 먹어야겠구나 했습니다. 많이 먹고 쑥쑥 자라렴…

자기 방에서 식빵 굽고 있는 모습.. 후후..

역시나 식빵의 다음 단계는 낮잠이죠.. 후후.
이건 병원에 다녀온 후 케이지에 있는 모습. 케이지에 들어갈 때도 그렇지만 이렇게 얌전하다니.. 케이지와 이렇게 친하다니… 흑.. ㅠㅠ

병원에서 선물 받은 목베개 위에 있는 모습이..

잘 나온 사진은 아닌데 그냥 느낌이 좋아서… 흐

병원 다녀와선 좀 놀다가 다시 조는 모습입니다.
어린 고양이는 다 예뻐요. 이제 역변할지 정변할지… 그리고 지금 이 순한 성격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되네요… 후후후.

고양이, 이야기와 사진

며칠(?) 전 고양이 책 한 권을 선물 받았습니다. 고이즈미 사요의 <우리 고양이는 왜?>(최아림 옮김)입니다. 고양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정보를 담고 있는데, 새로운 내용도 있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고민이, 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책을 쓰는 집사를 좋아할까요? 집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토대로 블로깅도 하고 때때로 책도 냅니다. 이렇게 출판된 다양한 기록물을 많은 사람(당연히 저를 포함!)이 좋아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고양이는 이런 출판물을 좋아할까요? 고양이 입장에선, 이런 글 한 줄 쓸 시간에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 문득 이런 고민이 들었습니다.고양이는 자신에 관한 글을 쓸 시간에 글 쓰지 말고 그냥 자기와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지 않을까…
예전에 리카와 여덟 아깽 관련 글을 쓸 때, 그리고 지금 이렇게 또 고양이 관련 글을 쓸 때, ‘우리 고양이 이렇게 예뻐요!’ 혹은 ‘저는 고양이와 이렇게 살아요!’라고 쓰기보단 그냥 고양이와 직접 노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물론 제가 바람과 관련한 사진을 잘 안 올리는 건 꼭 이런 이유에선 아닙니다.. 불량한 집사로서 할 변명은 아니고요.. ;;;
바람은 뭐니뭐니해도 이런 불량한 표정이 매력입니다. 아웅…
여름이 오니 이렇게 발라당 드러누워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뭐, 어릴 때부터 발라당은 바람이 가장 좋아하는 자세긴 하죠.. 흐흐흐.
이 사진의 초점은 젤리!
저는 불량하고 게으른 블로거라 젤리만 확대한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후후.
사진엔 잘 안 걸리지만 종종 만날 수 있는 바람의 얼굴.
아침 6시, 잠에서 깨어난 집사가 찍은 사진입니다. 흐흐.

이불호흡고양이

장마로 창문만 열면 집에 물이 드는 날입니다. 덥고 습한 나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요. 여느 고양이는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 누워있다고 하지요. 어떤 고양이는 화장실 바닥에 대자로 누워있고 어떤 고양이는 현관문 앞에서 떠나지 않고.
바람 역시 여름엔 각별하게 행동합니다. 굳이 제가 외출하지 않아도, 집에 있을 때면 각별하게 행동합니다. 그 행동이 귀여워 그간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오랜 만에 고양이 사진도 올릴겸 바람의 유난히 귀여운 사진을 올립니다. 바람이 여름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아웅.. 귀여워라.
정말 예쁘지 않나요?
D는 참이 이러는 모습을 보고 보아고양이라고 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