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이름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빙빙 돈다고 해요. 그러다 심장에 박힌 살유리와 부딪히는 순간, 깨진 조각들이 다시 몸을 타고 돌죠. 숨이 막혀요.
그러니 당신을 떠올리면 천식에 걸리나 봐요. 약도 없는데 이런 날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찢어진 이름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빙빙 돈다고 해요. 그러다 심장에 박힌 살유리와 부딪히는 순간, 깨진 조각들이 다시 몸을 타고 돌죠. 숨이 막혀요.
그러니 당신을 떠올리면 천식에 걸리나 봐요. 약도 없는데 이런 날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기서 어제 있은 강연 내용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이 이번에 낸 책, [페미니즘의 도전]에 싸인을 받았다는 것. 우훗. 그냥 싸인만 받은 것이 아니라 루인에게 주는 말과 함께. 아아, 너무 좋아서 쓰러질 뻔 했다는.
아직도 저자에게 직접 싸인 받는 일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이야. 냐햐햐. 하지만 선생님이었기에 이런 몸이 가능한 것!!!
(지금도 마치 어제 그 순간인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고.. 꺄릇꺄릇)
하지만 아직도 토론에서 이기려 하고 강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루인을 만날 때 마다 아프다. 이런 태도 자체가 상대에 대한 폭력이니며 결국 서로를 외롭게 하는 일이다.
죄송하고 우울하다. 우울하고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