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까지 사무실에서 시험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했으나 7시 즈음, 될 대로 되라는 몸으로 나왔다. 내일 망하고 정신 차려서 기말에 열심히 하지, 뭐. ㅠ_ㅠ
몸이 완전히 붕, 떠버렸다.
공부하는 몸이 완전히 변한 듯 하다.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구분이 안 되는 상태. 흔히 말하길, 할 때 하고 놀 땐 놀라고 하지만, 루인에게 있어서 그건 언설이 아니다. 삶과 앎이 구분이 안 되는 생활,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구분이 안 되는 생활, 그런 것이 현재의 루인이다. (동시에 삶과 앎이 구분될 수 있다는 언설은 정말 언어가 아니라고 본다.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논다고 애니메이션을 보지만 동시에 그건 또 하나의 공부가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암기 과목처럼 변해버린 수학 시험공부가 버거운 것이다.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수학은 놀이였다. 근데, ‘이상하게도’ 대학에 와선 벼락치기 혹은 암기 과목으로 변했다. 수업에서 가르치는 방식/내용과 루인이 하고 싶은 그것이 차이가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랄까.
어쨌든, 지금 이러고 있다. 곧 나스타샤와 안녕, 하고 책을 보겠지만, 망하고 정신 차리자는 모드로 몸이 변할 듯 하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