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 말했다.
“누구나 날 싫어해. 하지만 상관 없어. 난 그들에게 무관심하거든.”
여전히 그래요.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여전해요. 아직도 옅은 우울에 중독되어 살고 있죠. 당신이란 이름을 부르며…
당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아요. 더 이상 당신을 생각하는 날도 없지요. 왜 당신을 떠올리겠어요. 그저 무심한 하루들이 스쳐갈 때 마다 몸 한 곳엔 죽은 시간이 쌓여갈 뿐.
딱 이정도면 좋겠어요. 더 이상 당신을 생각하지도 않고 당신이 그립지도 않으면서 살짝 우울한 상태. 딱 이 정도면 좋겠어.
이제 그만해야 겠다. 밖에도 좀 나가고 그래야 겠다.
자신이 피폐해져 가는 걸 느낀다.
밖으로 나가야 겠다. 이대로 가면,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리란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