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신하건데 아무리 100여쪽 논문을 다 읽어봐야 한두 줄 인용하면 많이 할 거다. 기대할 수 없는 성찰도 별로 없다. 예를 들어 가정폭력으로 애착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청소년기 범죄나 비행이 증가하고 있으니 효행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문에서 내가 배울 것은 무엇일까? 하지만 알 수 없다. 내가 이 분야를 모르는 상황에서 배울 것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다. 배우는 자세가 아니다. 내가 조금은 아는 분야라고 해도 제목이나 초록, 목차로 예단하는 것은 건방진 일이다. 내가 무얼 안다고. 읽기 전에 판단하는 것은 나를 과잉 신뢰하는 것이고 나를 신의 위치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효행장려를 통해 가정폭력과 청소년 비행을 줄이겠다는 논문을 읽기로 했다. 뮤억. 종이가 아깝지만 인쇄하지 않으면 읽을 수 없으니 인쇄도 했다. 뮤억.
암튼 요즘 애착 관련 논문을 찾고 있다. 혹시 좋은 논문 아시면 추천 좀… 굽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