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음악을 확장하기

유튜브뮤직으로, 혹은 유튜브로 음악을 들을 때

장점: 듣는 음악을 확장할 수 있다
단점: 듣는 음악을 확장할 수 있다
… 유튜브는 미묘한 취향 차이를 매우 잘 파악해서 추천을 해주고, 내가 별 흥미가 없는 스타일은 또 알아서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점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새롭게 찾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유튜브는 알아서 찾아주고 그러다보면 넓고 깊게 들을 수 있게 도와준다. 단점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밴드만 듣기에도 바쁘고 그러다보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듣는 기회가 줄어든다. 물론 유튜브는 또 똑똑해서 뜬금없는 장르의 음악을 추천할 때가 있고 그게 또 취향일 때가 있긴 하지만… 그래서 나는 종종 유튜브 뮤직은 장르로 음악을 추천하지 않고 주파수를 포착해서 추천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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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Portishead와 Billie Eilish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둘을 겹쳐서 들으면 매우 다르다. 이런저런 차이를 대충 느낌은 오는데 구글링을 해도 나와 비슷한 질문을 할 뿐 둘 사이의 중첩과 차이를 말해주지는 않네… 매우 궁금한데…

잡담 주절주절

수업을 하며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질문이 멈추는 곳에 규범이 작동한다.
이것은 복잡한 상황에서 답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질문하고 질문하며 질문이 멈출 때 놓치는 순간을 고민하고자 하는 의도다. 또한 이정도 질문하면 괜찮다고 안주하는 순간, 내가 규범이 되고 다른 규범이 득세하는 상황을 문제삼기 위해서다.
하지만 안다, 이것이 매우 어렵고 또 지난한 과정이라는 점을. 그래서 이런 말을 하고 하고 또 하며 수업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그럼에도 또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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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있지만 없는 이야기.
방송에도 많이 나오는 어느 심리학 교수가 한 말 중 가장 인상적이고 소중했던 이야기.
유튜브 메인 화면에 비슷한 주제의 영상만 뜬다면 삶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정치면 정치, 투자면 투자 암튼 이런 식으로 유사한 주제의 영상만 나온다면 삶에서 다양한 의견과 정보가 전달되지 않고 획일적인 내용만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고… 이 말은 매우 직관적이고 또 충격적이었다.
이후 나는 종종 내 유튜브 메인 화면에 뜨는 영상의 종류를 살피곤 한다.
유튜브 메인 화면만이 아니라 유튜브 뮤직의 메인 화면도 살피곤 한다.

잡담

나중에 어딘가에 길게 쓸 수도 있겠지만…

무성애와 트랜스젠더퀴어는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는 고민을 할 때가 많다. 무성애를 부정하는 논리는 트랜스젠더퀴어 연구에서 나온 논리로 반박할 수 있고, 트랜스젠더퀴어의 어떤 측면은 무성애 연구에서 나온 논리로 설명할 수 있고. 둘의 중첩만이 아니라 벌개의 연구나 정치라고 해도 상당한 친연성과 중첩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