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무지개재단 자원활동단 [햇살]님들을 모집합니다

상반기는 오늘이 지원 마감이지만 하반기도 있어서 올립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자원할동단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의 적극적 지원 부탁드립니다! 🙂
지원서 및 출처: http://goo.gl/GfMB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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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무지개재단의 자원활동단 ‘햇살’ 소개
하늘에 무지개가 뜨는 것은 태양의 빛이 공기 중의 물방울에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가 내린 뒤에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없다면 우리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가 없겠지요.
아무리 궂은비가 내려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무지개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 최초의 성적소수자를 위한 재단과 함께 해주실 자원활동가를 찾습니다.
무지개를 만드는 햇살이 되어주세요.
 
1. <햇살> 지원 요건
– LGBTAIQ, 성적소수자 인권이나 모금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연령제한없음)
 
2. <햇살> 활동 기간
 – 10주 (3개월)
 – 2015년 햇살 신청 및 활동 기간
  1) 1기 : 4월 신청 5,6,7,월 활동
  2) 2기 : 7월 신청 8,9,10월 활동
 
3. <햇살>이 힘께 할 수 있는 활동
 – 온/오프라인 홍보활동 참여
 (퀴어문화축제 부스활동, 퀴어영화제 부스활동 등 다양한 인권행사 참여 및 활동)
 – 자료수집, 번역
 – 영상 촬영, 편집
 – 모금프로젝트 운영
 – 그 외 자신이 재단과 함께 하고 싶은 여러 가지 활동들
 
4. <햇살> 모집인원 : 5명
5. <햇살>에 함께하시면..
 – <햇살>을 위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 진행
 – 활동 시 식사 제공
 – 자원활동 증명서 발급
6. <햇살> 신청방법
– 첨부된 신청서를 작성하여 4월 24일 까지
  비온뒤무지개재단 메일로 ( rainbowfoundation.co.kr@gmail.com )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분들의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글 목록 업데이트

오랜 만에 지금까지 쓴 글을 정리했다. 블로그 상단 writing 메뉴에 쓰는 그것 말이다. 확인하니 작년 6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업데이트를 안 했더라. 몇 편 안 되겠거니 하고 금방 끝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내가 잊고 있던 글도 다시 찾았다. 역시 정리를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고민을 하며 살았는지 나 자신이 잊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떤 헛소리를 했는지, 그래서 어떤 헛소리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지를 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엔 링크나 다운로드가 빠진 글이 여럿이다. 스캔을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자료집으로만 있는 경우도 있고 해서. 아쉬운 일인데, 스캔할 것은 얼른 해서 올려야겠지. 당연하지만 글을 쓰고 제출했지만 게재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고 게재를 한다고 해도 내년에나 출판될 글도 있어서 그런 것은 모두 빠졌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나면 내가 그동안 아주 게으르게 산 것만은 아니란 것을 깨닫는다. 짧은 글이건 긴 글이건, 대중매체에 쓴 글이건 학술논문이건 어쨌거나 꾸준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흔적으로 나는 나의 게으름, 내가 살아온 흔적을 가늠한다. 글이 내게 가지는 가치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말을 다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글을 계속 쓸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도착혐오자에게

혐오, 폭력, 그리고 범죄를 고민하면서, 점점 더 확신하는 점이 있다. 내가 논의를 전개함에 있어 어떤 전선을 형성한다면, 그러니까 정치적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이로 인해 논쟁과 갈등을 야기하는 균열점이 어딘지를 살핀다면 이것은 결코 LGBT/퀴어를 혐오하는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내가 계속해서 갈등하며 전선을 형성하는 집단은 LGBT/퀴어혐오자가 아니라(!) 도착, 비규범, 변태 혐오자다. 그러니까 그가 LGBT/퀴어건 아니건 상관없다. ‘동성애자는 도착이 아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 아니다'(정신병이면 도대체 왜 안 되는데? 이 지독한 정신병 혐오 혹은 정신병을 적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 ‘퀴어도 이 사회의 정당한 시민이다'(그래서?)고 주장하며 알게 모르게 지배 규범적 문화 시민이 되고자 하는 이들과 나는 결코 화해할 수 없다. 도착, 비규범적 존재, 결코 시민으로 구성되지 못하거나 너무도 쉽게 범죄로 포섭되는 이들을 적대하는 태도, 나/이들과 분명하게 선을 그으려는 태도를 나는 참을 수가 없다. 그래서 혹은 그리고 내가 가장 화가 나는 순간은 이른바 ‘소수의 보수 기독교’ 세력의 발화를 들었을 때라기보다 이른바 퀴어 이론을 배웠거나 공부했다고 하면서 도착을 적대하고 나/이들과 분명하게 선을 그으려는 사람의 발화를 들었을 때다. 나의 입장에선 그가 자신을 LGBT/퀴어의 어느 범주로 정체화한다고 해도 도착혐오자라면 ‘소수 보수 기독교’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둘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