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광고는 기사와 별개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의견광고 게재, 이대로 좋은가”

작년에도 한겨레와 경향에서 퀴어를 혐오하는 내용의 광고를 의견이라며 실었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토론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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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광고는 기사와 별개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의견광고 게재, 이대로 좋은가”
사회
– 나영(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발제
– 성소수자 혐오 조장 의견광고 게재의 현황과 영향(이나라 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회원)
– 언론 윤리와 광고의 원칙과 현실(최원영 한겨레 노동조합 미디어국장)
토론
–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정혜실(터네트워크 대표)
– 최경영(뉴스타파 기자)
– 전규찬(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일시 :  2015년 3월 6일(금) 오후 7시
장소 :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 한터
주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차는 그냥 물이 아니다

지금도 차 같은 게 몸에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며 얕보는 경향이 있다. 고작 차 따위, 물을 조금 색다르게 마시려는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난 차를 마시며 직접 효과를 본 적이 많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목련차였나 뭐였나 모르겠다. 암튼 그 차가 향이 좋다면서 누가 권해서 마신 적이 있다. 향은 잘 모르겠고, 그 티백차를 마시고 5분도 안 되어서 화장실에 갔었다.
깨달음. 우와, 고작 차 따위가 몸에 효과를 즉각 일으키는구나…
위장이 안 좋은 나는 위를 보하는 음식을 챙겼고(물론 위에 안 좋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그냥 먹는다) 그래서 처음 고른 것이 페퍼민트. 실제 마시고 나면 속이 편해지는 경험을 한 다음부터 자주 마셨다. 그리고 페퍼민트를 한창 자주 마실 땐 라면을 끓일 때 페퍼민트 티백을 같이 넣고 끓여 먹었다. 뉴후후. 당시 기억으론 맛이 괜찮았다. 아니, 맛은 둘째 문제고 라면을 먹고 나면 속이 쓰리던 증상이 없어졌다. 이것으로 충분했지. 우후후.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매실차를 물 마시듯 마시고 있다. 그렇게 몇 년을 마시니 속이 쓰린 일이 별로 없더라. 가끔 있긴 한데 예전에 비하면야. 그러다 최근 매실이 별로 없어서 물 마시듯 마실 수 없는 상황이 얼추 두 달. 그랬더니 꽤 자주 속이 아프고 쓰리고 때때로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 물 마시듯 마시니까 몰랐는데, 자주 못 마시는 상황이 되니까 확실하게 알겠다. 내 피엔 매실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E가 독일에서 약 대신 사용하는 허브차를 몇 종류 구해줬다. 녹차나 홍차를 우려내는 것과는 방법 자체가 상당히 다르고 향도 약간… 음… 흔히 생각하는 허브차의 향은 아니다. 그럼에도 며칠 전 컨디션이 정말 많이 안 좋아서 E가 사준 차 중에서 디톡스 효과라는 차를 마셨다. 신경안정효과의 차를 마셔야 좋지 않을까 했지만 당장 가지고 있던 게 디톡스였다. 그런데 어쩐지 마시고 나니 차분해지고 진정이 되는 느낌. 위약 효과일 수도 있지만, 잎을 우린 물이 맹탕은 아님을 확인했다.
역시나 E가 구해준 신경안정 효과의 티를 며칠 전 마셨다. 요즘(그러니까 몇 달 전부터)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일이 자주 있다. 새벽에 깨면 다시 잠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잠을 자는 일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며칠 전엔 그 상태가 더 심해서, 한두 시간 제대로 잤을까, 계속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다. 그래서 신경 안정 효과를 준다는 티를 마셨다. 결론은, 마시다가 갑자기 속이 쓰려서 중단했다. ㄱ의 경우와 같은데, 내 몸에 안 맞아서 역효과를 낸 듯. 신경을 안정시켜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런 이유로 요즘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차를 찾아보고 있다.

트랜스젠더 관련 잡담

ㄱ.
한국에서 트랜스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두 가지, 비트랜스페미니즘의 비퀴어 성향과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트랜스규범성을 같이 이야기 해야 한다.


ㄴ.
트랜스젠더가 트랜스젠더로 인식되지 못해 생기는 슬픔과 트랜스젠더가 트랜스젠더로 인식되어 느끼는 슬픔과 비트랜스젠더가 트랜스젠더로 인식되어 느끼는 슬픔. 각 슬픔을 엮는 어떤 글이 가능할까?


ㄷ.
젠더의 범죄화 양상과 장애의 범죄화 양상으로 트랜스젠더퀴어와 장애의 교차성 연구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가 해주겠지.


ㄹ.
퀴어락에서 일하길 잘 했다. 그런데 아직도 일정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모르겠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네.. 뀨웅


ㅁ.
어느날 의료적 조치를 하고 수술도 받은 다음, 그래서 여성으로 잘 통하는 외모로 바뀐 다음 “나는 사실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거짓말이었다. 지금 내 외모를 봐서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상남자다!”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이건 이것대로 재밌겠다. 하지만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기에 단순히 재미의 문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