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라면, 마늘강정

알바가 끝난 주말 오후엔 밍기적거리면서 라면을 끓입니다. 구운마늘, 숙주, 팽이버섯을 올리면 최고지요. 후후후.

알바는 끝났지만 아직 알바비가 안 들어왔으니 불안한 상황. 끙… 그래도 일단 어떻게 되겠지.
집에 남은 깐마늘이 상당히 있다. 얼마 전 E느님께서 동치미를 만들면서(엄청 고생하셨지요) 깐마늘을 좀 많이 샀고 그래서 남은 게 좀 있었다. 요리 자체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라서(시간이 없으니) 깐마늘을 방치하다 썩어서 버릴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마늘강정을 했습니다. 그냥 조리법을 대충 확인하고 마늘을 구운다음 고추장, 조청, 간장을 넣고 볶았습니다. 간단하게 끝. 깐마늘도 살렸고 반찬도 생겼습니다. (마늘을 좀 많이 구웠는데 위가 안 좋아서 생마늘을 먹는 게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구운 마늘의 고소함을 좋아하거든요. 훗. 물론 고추장에 볶아서 그런 모습은 안 나지만요. 흐흐흐.

2015년, 제15회 퀴어영화제 기획단을 모집합니다!

퀴어영화제에서 기획단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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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15회 퀴어영화제(Korea Queer Film Festival)를 함께 꾸려나갈 기획단을 모집합니다!
퀴어문화축제(www.kqcf.org)와 함께 쑥쑥 자라고 있는 퀴어영화제(KQFF)가 2015년에 드디어! 15주년을 맞이합니다.
우왕 다같이 박수*.* 짝짝짝~
제15회 퀴어영화제를 더욱더 멋지고 재미나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획단을 모집합니다.
모집 분야는 프로그램팀(코디네이터, 기술자막파트), 홍보팀(펀딩파트, 홍보파트), 기획팀입니다.
자격요건은… 별거 없어요.
나이, 성별, 성적지향…. 그런거…… 됐어요. 필요없구요.
그냥………………..
회사, 학교 등 개인 업무 외의 시간을 퀴어영화제에 기꺼이 투자할 수 있으시면…!!
특히 각 분야별 당장 실무가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퀴어영화제 전체회의가 격주 일요일 2시마다 진행됩니다. 팀별회의도 따로 진행되고 있습니당. 재밌어요!)
혹시 지원분야가 코디네이터라면 영어능통자…… 헉 ㅅㅏ랑합니다…. 으앙♡
그래서 소개해드립니다.
제15회 퀴어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
Step1, 2014년 12월 20일(토) 자정까지
Step2, 지원서(www.kqff.co.kr 공지사항(Notice)에서 다운로드 후 작성)를
Step3, 이메일 kqff@kqff.co.kr로 보내주시면 끝~
자세한 문의처 및 내용은 웹자보를 참조해주세요.
+) 애써주시는데 드릴수 있는 돈은…. 없어요ㅠㅠ 하지만, 애정애정 돋는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뒷풀이 짱 재밌어요! MT?!!으앙 짱이에요!!!
++) 고민하고 계시죠 지금? 일단 보내세요.

[긴급호소] 인권을 혐오하고 짓밟는 세력이 인권중심사람에 들어오는 것을 단 한 발자국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 2시라고 합니다.
저는 딱 그 시간이 수업시간이기도 하고, 수업을 대체하는 콜로키움이 진행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요.
콜로키움에선 밀양전 등 밀양 이슈를 다룰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고 선뜻 결정하기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일지…
다른 한편 서울시인권헌장 재정을 거부하는 일군의 무리도 인권을 주장합니다. 서로가 인권을 주장하며 싸우는 형국입니다. 인권이란 뭐죠? 그런데 다른 질문 하나. 트랜스젠더에겐 인권이 무슨 의미인가요? 트랜스젠더의 맥락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인권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을까요? 질문과 고민이 이어지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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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호소]
인권을 혐오하고 짓밟는 세력이
인권중심사람에 들어오는 것을 단 한 발자국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지난 11월20일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은 공청회 진행 방해를 넘어 단상까지 점거하고 인권활동가들을 모욕했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인권 그 자체를 짓밟았습니다. 당일 사회를 맡은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은 시작 전부터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을 한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한다는 이유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사회자 교체 요구를 받았습니다. 공청회 진행을 위해 힘겹게 입장했지만 참석자들에게 멱살이 잡히고 “동생이 죽으면 다냐”는 막말을 들으며 위협 당했습니다. 공청회는 파행을 거듭하다 안전을 이유로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인권재단사람 활동가들은 인권이 짓밟히는 그 현장에 있었고 모든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11월27일 2시 인권중심사람에선 서울시 시민보호관 주최로 2014년 시민인권보호관 제도의 평가와 발전방안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공청회에서 마주했던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이 온다고 합니다. 섬돌향린교회와 한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며 피켓을 가지고 모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토론회를 무산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시민인권보호관과 서울시인권헌장도 구분 못하는 무지함을 탓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인권센터 내에 있는 풀 한포기, 벽돌 한 장이라도 훼손하는 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인권을 더럽혔던 그 입들이 인권중심사람에서 열리는 인권행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발언과 행동은 참지 않겠습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조차 없는 이들에게 우리는 문을 열어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인권센터, 인권중심사람을 운영하는 인권재단사람은 인권을 혐오하고 짓밟는 세력이 들어오는 것을 단 한 발자국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인권중심사람은 사회적 약자・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이고, 지역주민들과 인권활동가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모금, 인권세상을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으로 세워졌습니다. 인권을 혐오하는 이들은 인권중심사람에 들어올 자격이 없습니다.
 
인권중심사람은 다양한 인권행사들이 열리는 곳입니다. 인권재단사람은 인권중심사람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시민과 인권을 잇는 그 어떤 행사라도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도움을 주고 협조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권센터 벽돌 한 장 쌓을 때마다 도움을 주었던 기부자들과 했던 약속입니다. 서울시민인권헌장 공청회처럼 인권이 묵살되지 않도록, 혐오와 폭력 앞에 인권이 좌절하지 않도록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인권활동가들과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인권중심사람이 인권을 혐오하고 훼손하는 세력에게 더럽혀지지 않도록 함께해주십시오.
 
2014.11.25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