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하겠노라고 막 초안을 작성했다. 그런데 어쩐지 바로 공개하기가 찜찜해서 몇 시간 묵혀둘 때가 있다. 그럼 깨닫는다. 내가 참 부끄러운 글을 공개하려고 했구나. 공개했으면 정말 많이 부끄러웠겠구나.
종종 블로그에 너무 아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아닌가, 고민할 때가 있다. 막 아무 말이나 쓰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어떤 순간엔 부끄럽다. 더 좋은 감성의, 더 좋은 고민의 글이 많은데 내가 괜한 바이트낭비만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럼 글을 쓰지 말아야지, 또 이 익숙한 고민을 한다. 이제 글을 그만 써야지… 블로깅을 접어야지. 내가 블로그를 중단하는 날은 내가 죽은 다음날이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고민한다. 이제 블로깅을 그만해야 할까…
그냥 이런 망설임이 자주 드는 나날이다. 자주 망설이고 그럼에도 뭔가 흔적을 남긴다. 조금 답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