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세 번째 피로연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세 번째 피로연을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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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보다도 특별한 트랜스젠더 피로연, 세 번째가 열립니다.
순간을 담은 사진전과 가슴 뭉클한 편지 낭송회가 여러분을 세번째 이야기에 초대 합니다.
※ 참가대상 <오고싶은 사람>
※ 누구나 자유롭게 오시면 됩니다.
노 출
  나를 찾은 순간, 현재의 삶, 인생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과
  들려주고, 보여주고, 함께 나누는 사진전
  일시 : 11월15일~23일 13:00~21:00
  장소 : 인권재단사람 주차장갤러리
부치지 않은 편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담긴 이야기와
  공감, 지지, 위로를 나누는 따스한 편지 낭송회
  일시 :11월22일(토) 17:00~19:00
  장소 : 인권재단 사람 2층 다목적홀
주최 : 조각보 프로젝트
주관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아이디가 동일성이 아닐 때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의 홈페이지는

ㄱ.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 등으로 개인식별을 하지 않는다.
ㄴ. 따라서 무제한으로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다.
ㄷ. 홈페이지엔 법적으로 규정된 교육 때문에 일년에 한 번 정도 로그인해서 신청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ㄹ-1. 과거에 한 번 가입한 사람이 그 당시 아이디를 기억할리 없어 새로 가입한다.
ㄹ-2 과거에 가입했지만 가입 여부 자체를 기억 못 해서 그냥 일단 새로 가입한다. (여기까지는 나름 양호)
ㄹ-3 과거에 가입해서 과정을 신청했지만 본인이 가입하지 않았다. 어떤 특수성으로 가입자가 속한 직장의 교육담당자가 해당 직장에 속한 사람 모두를 일괄 회원가입 시키고 교육에 등록시키는 경우가 있다(과거 주민번호를 받을 때도 이렇게 하더라..). 그 담당자만 아이디와 비번을 안다. 나중엔 그도 기억 못 하겠지만… 아무려나 이런 이유로 가입되어 있음은 알지만 아이디도 비번도 전혀 모른다. 그나마 다행은 무작정 새로 가입하진 않고 홈페이지 관리자인 내게 전화를 한다.

ㄹ-1과 ㄹ-2의 문제
: 오늘 새로 가입하고선 왜 과거 이력을 찾을 수 없느냐며 화낸다.
그런데 이런 건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한다.

ㄹ-3의 문제
: 이게 좀 심각한데, 당사자가 자신의 아이디id와 비번을 모르니 동일성identification 따위 사실상 없다. … 따라서 몇 가지 정보로 아이디도 알려주고 비번은 초기화해줄 수밖에 없다. 본인이 맞겠거니 할 밖에…
더 심각한 문제는 본인이 아니라 교육 담당자가 직원의 아이디와 비번을 잊었거나 새로운 담당자가 왔는데 (당연히) 전 직원의 아이디와 비번을 인수인계 안 한 상황이다. 회원가입을 시킨 교육담당자가 본인인지, 이름과 다른 몇 가지 정보가 같은 사람이 본인인지 애매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교육담당자가 직원의 정보를 얼추 다 갖고 있어서 교육담장자가 A아이디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면 또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담당자가 전화를 해서 직원의 아이디와 비번을 묻는 일이 있다. 알려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알려주기엔 찜찜하고 안 알려주면 나중에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전화해선 화를 낸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모든 것을 주민등록번호로 관리하는 한국에서
주민등록번호 없이 무언가를 운영하려고 할 때,
그리고 회원가입을 하는 사람도 아이디와 비번 관리에 매우 소홀한 상황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몇 년으로 끝나고 몇 년 뒤엔 이런 일이 안 생기길 바라지만, 뭐, 여전하겠지?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