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렙

지금 내 능력이나 실력, 내가 사는 태도 등을 보면 나는 영원히 쪼렙으로 남을 것 같다. 흥청망청 대충대충 살아가고 있으니까. 지금 같아선 마치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처럼 굴겠지. 영원한 쪼렙. 그래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쪼렙이라니 좋잖아.

좋은 것은 좋은 거고, 어제 어느 자료집에 실을 원고를 보내야 했다. 글을 새로 쓸 필요는 없고 기존의 글을 주면 된다고 해서 어떤 글을 보낼까 고민했다. 선별 기준은 입문서에 가까운 성격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확인하며 깨달았다. 나는 지금까지 젠더 개념과 관련해서 입문서 성격으로 글을 쓴 적이 한 번도 없구나… 지금까지 뭐 한 것일까 싶기도 하고, 쪼렙 수준에 무슨 입문 성격의 글을 쓰나 싶기도 했다. 입문 성격의 쉬운 글은 보통의 내공으로는 안 되는 일이지. 그러고 보면 트랜스페미니즘 선언문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도 안 쓰고 있다. 이 글을 완성했다면 딱 좋은 입문서가 될 텐데. 하지만 내 실력으로는 확실히 무리긴 하지. 쪼렙 따위가 무슨 트랜스페미니즘 선언문이람. 큐큐큐.

블로그엔 처음 쓰지만 난 쪼렙이란 말을 참 좋아한다. 내 실력을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쪼렙도 안 되는 수준이..’라는 말도 있으니, 나는 쪼렙은 되는 거려나… 하하하. 쪼렙은 된다고 우기면 되려나. 깔깔깔. ㅠㅠㅠ

소수자성매매, 이룸 포럼

이미 한 번 이곳에 올렸지만, 상세한 내용이 나와서 다시 알립니다. 워낙 중요한 이슈라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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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룸 포럼
소수자성매매
 
[성적 소수자 성매매에 대한 보고서]
 
1. 게이 성판매자의 경험
2. 레즈비언 성판매자의 경험
3. 트랜스젠더 성판매자의 경험
 
1. 성매매에 대한 이성애 중심적 인식
2. 어떤 목소리를 발견할 것인가
3. 꼬리를 무는 질문들
4. 후속활동의 가능성
 
발제 |
이룸_소수자성매매연구팀 후후
 
토론 |
루인_트랜스/젠더/퀴어 연구소
이하영_포스트식민퀴어연구회
한채윤_한국성적소수자 문화인권센터
 
때 : 2014년 11월 18일 3시
곳 :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성매매피해지원상담소[이룸] http://e-loom.org
문의 : 02-953-6280(숨, 유나)

트랜스젠더, 용어

어느 원고를 쓰다가 이 구절은 공유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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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트랜스젠더란 용어를 사용하는데서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현재 한국의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때, ‘트랜스젠더’는 태어났을 때 남성으로 지정받았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인식하거나 남성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mtf/트랜스여성, 태어났을 때 여성으로 지정받았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거나 여성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ftm/트랜스남성, 그리고 태어났을 때 지정받은 젠더가 자신의 것이 아니거나 그 젠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mtf/트랜스여성이나 ftm/트랜스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설명하길 원치 않는 트랜스젠더 등을 통칭하는 용어다. 즉 트랜스젠더란 용어는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다른 젠더 범주를 지칭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트랜스젠더라고 지칭하는 것은 매우 명징한 설명처럼 들릴 수 있다고 해도 상당히 모호한 수식어다. 누군가를 트랜스젠더라고 말했다면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젠더’와 관련한 더 많은 수식어와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트랜스젠더는 상당 경우, mtf/트랜스여성을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