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돌아, 맘 만나기 – 트랜스젠더의 부모님을 위한 상담

어제 올린 강좌와 함께 하는 또 다른 강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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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및 출처: http://goo.gl/WaJ1OD
강좌 2.
– 모퉁이를 돌면, 부모라는 책임과 개인의 욕망이 만납니다. 사느라고, 살려야겠기에 겹겹이 입었던 부모라는 역할을 헌옷 던지듯 벗어버리고 싶은 마음자리! 바로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산지사방에서 흘러든 학습되고 경험된 ‘부모’의 자리에서 벗어나 ‘나’를 만나 살펴보고 관찰하며 다독이는 시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아이의 미스터리한 순간을 궁금해 하며 목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해 기꺼이 고통과 마주했던 용기, 스스로를 위해 다시 한 번 꺼내주세요.  
본 프로그램은 다양한 매체(미술 및)를 통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개방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통찰과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집단 심리 워크숍’입니다.
대상 :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 ○명
일시 : 9월 20부터 격주 토요일 6시~8시(총 10회)
진행 : 별의별상담연구소 상담가
장소 : 비온뒤무지개재단 3층 어울터
참가비 : 15만원
주관/주최 : 비온뒤무지개재단(rainbowfoundation.co.kr) 부설 별의별상담연구소(878878.net)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org)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transgender.or.kr)
문의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0505-896-8080 / kscrcmember@naver.com
참가비 납부 계좌 : 우리은행 816-140457-13-101
* 첨부파일을 꼭 확인하시고, 참가 신청서를 이메일로 꼭 발송해주시기 바랍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 – 트랜스젠더?

쉽게 찾기 힘든 강좌가 열려서 소개합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강좌라고 하니 많은 홍보와 함께 많은 분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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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는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입니다. 누군가 처음 커밍아웃
을 했을 때, 다른 모든 이들보다 가족들은 더 많은 고민과 마음의 동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나면 그래서 그 “트랜스젠더” 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을 시작
합니다.
이 강좌는 그 “트랜스젠더”에 대해 가족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함께 나눠보는 강좌입니
다. 본 강좌를 통해가족들께서는 트랜스젠더의 개념을 익히고, 당사자들이 삶을 살아가며 겪
는 다양한 문제점들, 해결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할 기회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되실 것입니다.
대상 : 트랜스젠더 당사자를 둔 가족
일시 : 2014년 10월 25일 ~ 격주 토요일 6시(하단 세부 날짜 표기)
장소 : 비온뒤무지개재단 3층 어울터
참가비 : 10만원(비온뒤무지개재단,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회원 20% 할인)
참가비 납부 계좌 : 우리은행 816-140457-13-101
문의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0505-896-8080 / kscrcmember@naver.com
주관/주최 : 비온뒤무지개재단(rainbowfoundation.co.kr) 부설 별의별상담연구소
(878878.net)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org) , 트랜스젠더 부모모임
 
 
강좌 일정
1강. 성적소수자란? / 성적소수자와 한국 사회(10월 25일 저녁 6시)
– 트랜스젠더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부터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가 뭐가 다른지까지
성적소수자의 개념을 알아보고 한국의 성적소수자의 삶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갑니다.
– 강사 : 한 채윤(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2강. 트랜스젠더의 부모로 산다는 것(11월 8일 토요일, 저녁 6시)
– 같은 트랜스젠더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자녀의 커밍아웃을 듣고 성별정
정까지의 시간을 보낸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트랜스젠더의 부모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
해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이신영(트랜스젠더부모모임 대표,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장)
3강. 영화 함께 보기(11월 23일 일요일, 시간 미정)
– 3명의 남성트랜스젠더가 나오는 3xFTM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갑습니다.
– 이야기 진행 : 윤다림(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 트랜스젠더인권활동가)
박한희(MTF 당사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중)
4강. 트랜스젠더의 건강(12월 6일 토요일, 저녁 6시)
– 내 아이가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건강상의 변화 혹은 문제를 겪게 되
는지 전문의 선생님에게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 강사 : 추혜인(살림의료사회적복지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5강. 트랜스젠더와 성별정정(12월 20일 토요일, 저녁 6시)
– 많은 수의 트랜스젠더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성별로 수월한 삶을 살기 위해 성별정
정을 선택합니다. 성별정정의 과정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준우, 윤다림(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 트랜스젠더인권활동가)

프리실라, 메모

며칠 전 프리실라를 다시 봤다. 또 보고 싶지만 다시 볼 기회가 있으려나.. 이번주 일요일에 끝나는데.. 뀨릉.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자면…

‘프리실라’라는 버스를 마련하기 위해 아담/펠리시아가 엄마에게 돈을 빌리는데, 그때 하는 말이 ‘엄마, 내가 사막을 여행하다보면 정신을 차리고 남자가 되어선 여자와 결혼할지도 모르잖아'(대충 이런 것이지 정확한 문장은 아니다)다. 이 발언에서 어쩐지 빵 터졌다. 깔깔깔. 이성애규범적 욕망을 적절히 자극해서 엄마의 돈을 뜯는 모습이라니 권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태어날 때 아들이라고 믿은 자식이 결국 아들이 되길 바라는 욕망/권력과 (호주와 한국은 다르겠지만) 엄마에게 계속 뭔가를 뜯어내는 자식이라는 권력이 동시에 표출된다. 깔깔깔.

역시나 가장 재밌는 장면은 버스가 고장난 직후다. 틱/미치가 아담/펠리시아에게 뒤에서 버스를 밀어보라고 하자, 아담/펠리시아가 뒤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며 흥분된다고 말한다거나, 핑크색을 너무 남성적이라고 표현하는 장면 등에서 또 한 번 깔깔깔 웃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장면에서 드랙퀸과 트랜스여성의 음경을 농담거리로 입에 올리는 장면 역시 유쾌하다. 버나뎃의 잘라버린 6인치 음경을 버리지 말고 간직했다가 아담/펠리시아 입에 박아버려야 했다는 장면, 음경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바지의 앞섶을 계속해서 만지거나 스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 역시 재밌다. 드랙퀸과 트랜스여성의 음경이 갖는 의미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 장면은 깊게 분석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뮤지컬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장면 장면을 분석하고 싶다. 그럴 수 없어서 아쉽고 그럴 수 없는 게 뮤지컬이나 연극의 매력이긴 하지만.

내가 본 배역은 다음과 같다.

-버나뎃=고영빈: 어쩐지 볼 때마다 고영빈의 연기였는데, 조성하의 연기를 보고 싶었다. 일단 고영빈의 연기 자체는 괜찮다.

-틱/미치=마이클 리 + 이주광: 마이클 리를 먼저 봤는데 그땐 그냥 무난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주광의 연기를 보면서 마이클 리가 얼마나 못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틱/미치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역할인데도 마이클 리가 연기할 땐 뭔가 조연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주광이 연기할 땐 버나뎃, 틱/미치,  아담/펠리시아 모두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주광이 틱/미치의 끼를 더 잘 살리기도 했다.

-아담/펠리시아=김호영 + 조권: 둘 다 연기를 잘 한다. 김호영은 김호영 대로 엄청난 끼를 발산하며 매력적이고 조권은 조권 대로 엄청난 깝을 발산하며 매력적이다(김호영은 끼를 떨고 조권은 깝을 떤다는 분석은 JH 선생님의 것!). 둘 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미스테리. 이 퀴어한 뮤지컬이 어떻게 그렇게 감동적이고 휴머니즘 작품으로 유통될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