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 – 트랜스젠더?

쉽게 찾기 힘든 강좌가 열려서 소개합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강좌라고 하니 많은 홍보와 함께 많은 분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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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는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한 기본강좌입니다. 누군가 처음 커밍아웃
을 했을 때, 다른 모든 이들보다 가족들은 더 많은 고민과 마음의 동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나면 그래서 그 “트랜스젠더” 라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는 과정을 시작
합니다.
이 강좌는 그 “트랜스젠더”에 대해 가족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을 함께 나눠보는 강좌입니
다. 본 강좌를 통해가족들께서는 트랜스젠더의 개념을 익히고, 당사자들이 삶을 살아가며 겪
는 다양한 문제점들, 해결점들에 대해 함께 고민할 기회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되실 것입니다.
대상 : 트랜스젠더 당사자를 둔 가족
일시 : 2014년 10월 25일 ~ 격주 토요일 6시(하단 세부 날짜 표기)
장소 : 비온뒤무지개재단 3층 어울터
참가비 : 10만원(비온뒤무지개재단,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회원 20% 할인)
참가비 납부 계좌 : 우리은행 816-140457-13-101
문의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0505-896-8080 / kscrcmember@naver.com
주관/주최 : 비온뒤무지개재단(rainbowfoundation.co.kr) 부설 별의별상담연구소
(878878.net) /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kscrc.org) , 트랜스젠더 부모모임
 
 
강좌 일정
1강. 성적소수자란? / 성적소수자와 한국 사회(10월 25일 저녁 6시)
– 트랜스젠더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부터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가 뭐가 다른지까지
성적소수자의 개념을 알아보고 한국의 성적소수자의 삶에 대해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갑니다.
– 강사 : 한 채윤(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2강. 트랜스젠더의 부모로 산다는 것(11월 8일 토요일, 저녁 6시)
– 같은 트랜스젠더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입니다. 자녀의 커밍아웃을 듣고 성별정
정까지의 시간을 보낸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트랜스젠더의 부모로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
해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이신영(트랜스젠더부모모임 대표,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사장)
3강. 영화 함께 보기(11월 23일 일요일, 시간 미정)
– 3명의 남성트랜스젠더가 나오는 3xFTM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갑습니다.
– 이야기 진행 : 윤다림(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 트랜스젠더인권활동가)
박한희(MTF 당사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중)
4강. 트랜스젠더의 건강(12월 6일 토요일, 저녁 6시)
– 내 아이가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건강상의 변화 혹은 문제를 겪게 되
는지 전문의 선생님에게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 강사 : 추혜인(살림의료사회적복지협동조합 살림의원 원장)
5강. 트랜스젠더와 성별정정(12월 20일 토요일, 저녁 6시)
– 많은 수의 트랜스젠더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성별로 수월한 삶을 살기 위해 성별정
정을 선택합니다. 성별정정의 과정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 강사 : 준우, 윤다림(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 트랜스젠더인권활동가)

프리실라, 메모

며칠 전 프리실라를 다시 봤다. 또 보고 싶지만 다시 볼 기회가 있으려나.. 이번주 일요일에 끝나는데.. 뀨릉.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자면…

‘프리실라’라는 버스를 마련하기 위해 아담/펠리시아가 엄마에게 돈을 빌리는데, 그때 하는 말이 ‘엄마, 내가 사막을 여행하다보면 정신을 차리고 남자가 되어선 여자와 결혼할지도 모르잖아'(대충 이런 것이지 정확한 문장은 아니다)다. 이 발언에서 어쩐지 빵 터졌다. 깔깔깔. 이성애규범적 욕망을 적절히 자극해서 엄마의 돈을 뜯는 모습이라니 권력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태어날 때 아들이라고 믿은 자식이 결국 아들이 되길 바라는 욕망/권력과 (호주와 한국은 다르겠지만) 엄마에게 계속 뭔가를 뜯어내는 자식이라는 권력이 동시에 표출된다. 깔깔깔.

역시나 가장 재밌는 장면은 버스가 고장난 직후다. 틱/미치가 아담/펠리시아에게 뒤에서 버스를 밀어보라고 하자, 아담/펠리시아가 뒤에서 하는 건 처음이라며 흥분된다고 말한다거나, 핑크색을 너무 남성적이라고 표현하는 장면 등에서 또 한 번 깔깔깔 웃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장면에서 드랙퀸과 트랜스여성의 음경을 농담거리로 입에 올리는 장면 역시 유쾌하다. 버나뎃의 잘라버린 6인치 음경을 버리지 말고 간직했다가 아담/펠리시아 입에 박아버려야 했다는 장면, 음경과 관련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바지의 앞섶을 계속해서 만지거나 스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 역시 재밌다. 드랙퀸과 트랜스여성의 음경이 갖는 의미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 장면은 깊게 분석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하다.

뮤지컬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장면 장면을 분석하고 싶다. 그럴 수 없어서 아쉽고 그럴 수 없는 게 뮤지컬이나 연극의 매력이긴 하지만.

내가 본 배역은 다음과 같다.

-버나뎃=고영빈: 어쩐지 볼 때마다 고영빈의 연기였는데, 조성하의 연기를 보고 싶었다. 일단 고영빈의 연기 자체는 괜찮다.

-틱/미치=마이클 리 + 이주광: 마이클 리를 먼저 봤는데 그땐 그냥 무난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주광의 연기를 보면서 마이클 리가 얼마나 못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틱/미치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역할인데도 마이클 리가 연기할 땐 뭔가 조연에 가까운 느낌이다. 이주광이 연기할 땐 버나뎃, 틱/미치,  아담/펠리시아 모두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주광이 틱/미치의 끼를 더 잘 살리기도 했다.

-아담/펠리시아=김호영 + 조권: 둘 다 연기를 잘 한다. 김호영은 김호영 대로 엄청난 끼를 발산하며 매력적이고 조권은 조권 대로 엄청난 깝을 발산하며 매력적이다(김호영은 끼를 떨고 조권은 깝을 떤다는 분석은 JH 선생님의 것!). 둘 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미스테리. 이 퀴어한 뮤지컬이 어떻게 그렇게 감동적이고 휴머니즘 작품으로 유통될 수 있는 걸까?

씨잘이 몸에 미치는 영향

지난 수요일 저녁 씨잘을 먹었다. 몸에 두드러기가 돋았고 좀 많이 가려워서 비염을 비롯한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는 씨잘을 먹었다. 일전에도 씨잘을 먹고 나면 두드러기가 모두 가라앉았기에 효과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리고 어제까지 헤롱헤롱한 상태로 지냈다. 맙소사.

7-8월 계속해서 해롱하고 정신이 없고 멍하고 어지러운 상태로 지냈다. 거의 매일 그랬는데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잠을 자도 계속 졸려서 곤란하다 싶을 정도였다.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추정할 수 있다. 단순히 여름이어서가 아니라 씨잘이 내 몸에 안 맞다는 것을.

지난 수요일 저녁에 씨잘을 먹고 나서 다음날 아침, 두드러기는 다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려고 할 때 엄청 몸이 무겁고 졸렸다. 지난 주 들어 몸 상태가 상당히 괜찮았기에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아침의 헤롱거림은 시작일 뿐. 수요일 내내 헤롱헤롱했고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 상태는 금요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계속 졸립고 몸이 무겁고… 이것에 그치지 않고 뼈마디가 아프기도 했다. 요즘 매일 저녁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스트레칭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아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상태는 토요일로 이어졌고 오전에 정신을 차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일요일에도 계속 멍한 상태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였다. 대신 이후로 비염도 진정 단계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하지만 비염은 진정 단계지만 몸 상태는 헤롱헤롱이니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씨잘, 즉 레보세티리진(levocetirizine) 5mg이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알려주는 임상실험 같은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비염약이 다양한 종류일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고. 워낙 사람마다 효과가 있는 성분이 다르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약이 나오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지.

며칠 푹 잘 계획이 아니라면 씨잘은 중단해야겠다. 퓨우..